농식품부 전망…"농축산물 수급 상황 매일 점검"
"이달도 토마토·사과 비쌀 듯…축산물값 변동에는 질병이 변수"
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8% 오르는 등 최근 농축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달에도 토마토, 사과 등 일부 품목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토마토는 호남 지역 작황 부진과 대체 과일 수요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가격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달 토마토 소비자가격은 1년 전보다 39.5% 상승했다.

정부는 토마토 가격 안정을 위해 일명 '못난이'로 불리는 비정형 토마토를 공급, 수급 안정을 도모한다.

또 시설농산물의 비닐하우스 내 습도가 높아지고 병충해 확산이 우려되는 시기인 만큼 온도와 습도 조절, 방제 기술 지도 등을 확대한다.

사과의 경우에도 기상 재해 여파 등으로 생산량이 작년보다 23.2% 감소해 수급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사과 계약재배 물량 1만5천t(톤)을 연말까지 지속 공급하고, 비정형과의 출하를 지원한다.

김장철 수요가 증가하는 건고추와 대파도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건고추의 경우 수입 비축 물량 2천800t을 이달 공급하고 내달 1천400t을 추가 도입한다.

대파의 경우 연말까지 할당관세 물량 2천t을 도입해 공급한다.

축산물 중에서는 닭고기 가격이 올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여름철 폭염 등으로 인해 사육 마릿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계란의 경우에도 수요 증가에 따라 소비자가격이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겨울 고병원성 AI 등 가축 질병 발생이 다시 축산물 가격을 높일 수 있는 변수라고 보고 있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이와 관련, "앞으로 농축산물 수급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현장과 수시로 소통해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등 농축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