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의 유명 클랜(조직범죄집단) 두목이 "히틀러가 네타냐후보다 낫다"고 발언해 국가안보당국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고 독일 RND가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팔 전쟁] 베를린 클랜 두목 "히틀러가 네타냐후보다 낫다"…경찰 조사
아라파트 아부-샤커는 틱톡에 올린 동영상 생중계에서 이스라엘 정부를 나치 정부와 비교하면서, "나에게 있어서는 아돌프 히틀러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보다 보다 낫다"고 말했다.

독일 유대인 최고위원회는 이와 관련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아부-샤커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에 대해 수니파 설교자 피에르 포겔과 논하는 동영상 중 일부를 공개했다.

아부-샤커는 동영상에서 이스라엘 정부를 시온주의 정권으로 지칭하면서, 이는 아돌프 히틀러와 견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히틀러는 네타냐후 총리보다 나았다고 진술했다.

아부-샤커는 "나치 독재자는 유대인들을 적어도 바로 죽였는데,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인들을 고통받게 한다"면서 "그는 민족 전체를 말소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팔 전쟁] 베를린 클랜 두목 "히틀러가 네타냐후보다 낫다"…경찰 조사
이에 대해 유대인 최고위는 틱톡에 대화를 제의하면서 "수많은 청소년이 당신들의 플랫폼에서 이런 동영상 생중계를 통해 이념적으로 중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대인 최고위는 베를린 경찰에 이런 표현은 대국민 선동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국가안보당국에 해당 동영상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독일 연방치안청(BKA)에 따르면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공격 이후 독일에서는 2천건 이상의 범죄행위가 집계됐다.

상해, 소요, 대국민선동, 기물파괴 등이다.

친팔레스타인 집회관련 저항범죄도 크게 기여했다고 BKA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