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자율주행 제초 로롯 개발…농가 보급·확산 나서
농촌진흥청은 과수원 내에 정해진 경로를 따라 자율주행하며 잡초를 제거하는 '제초 로봇'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과수원 잡초 제거 작업은 노동력이 많이 들어 과수 농가의 비용 증가와 고령·여성 농업인의 진입 장벽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제초 기계를 이용해 제초 작업을 하기도 하지만 과수원 특성상 기계가 전복하는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크다.

이번에 농진청이 개발한 과수원 제초 로봇은 고정밀 위성항법시스템(RTK-GNSS)을 이용해 최적의 경로를 설정한 후 정해진 경로를 따라 자율주행하면서 아래쪽에 붙어 있는 회전 날이 잡초를 제거하는 원리로 만들어졌다.

제초 로봇은 작업자의 원격 조종으로 작업할 과수원을 미리 주행하면서 고정밀 위성항법시스템을 통해 얻은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의 경로를 자동으로 만들어 낸다.

제초할 때 경로 위에 작업자나 수확 상자 등 장애물이 있으면 라이다(LiDAR·레이저 펄스를 발사해 그 빛이 대상 물체에 반사돼 돌아오는 것을 받아 물체까지 거리 등을 측정하고 물체 형상까지 이미지화하는 기술)나 영상장치로 인식해 장애물 앞 1.5m 앞에서 주행을 멈추고 장애물이 제거되면 주행을 다시 시작한다.

농진청은 과수원 제초 로봇의 산업재산권 출원을 완료했으며, 상용화를 위해 관련 업체에 기술이전 했다.

이시영 농진청 스마트팜개발과장은 "제초 작업을 로봇이 대신한다면 농업인들은 고된 작업에서 벗어날 수 있고, 제초 농약 사용도 줄일 수 있다"며 "앞으로도 농업 분야 로봇 기술을 현장에 보급, 확산해 농작업 편이성과 농업인 삶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