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연구원, 개별주식옵션 발전방안 모색 세미나
"증권사 유인책 확대 등으로 개별주식옵션 유동성 개선해야"
협의매매(RFQ) 제도 도입과 증권사 유인책 제공을 통해 개별주식옵션시장의 유동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일 자본시장연구원·한국거래소·한국파생상품학회 주최로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개별주식옵션 시장의 건전한 발전방안 모색'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장조성자 거래세 면제와 평가제도가 도입된 2016년 이후 개별주식옵션 거래량이 많이 증가했다"며 "개별주식옵션 시장의 발전을 위해 유동성 개선과 꾸준한 상품개발 과정이 필요하며, 증권사 등 시장조성자가 적극적으로 시장조성 역할을 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투자자가 호가 제출을 요청하면 등록된 시장참여자가 체결할 수 있는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하는 협의매매(RFQ) 제도를 도입하고 이에 참여하는 증권사에 시장조성자 평가 시 추가 점수를 주는 등 유인책을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장 선임연구위원은 증권사 등 시장조성자 외에 외국인 등 일반 위탁자도 RFQ 제도 내 호가 제출자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투자자들이 더욱 다양한 종목에 대해 호가를 제공받고 거래가 활성화돼 시장 유동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권사가 포트폴리오(전략) 주문과 거래 대상을 탐색하는 역할을 수행해 투자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주식투자와 연계해 옵션 전략을 구현하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른 발제자인 김다혜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정보 비대칭과 공매도 제약 등 시장 마찰 요인이 존재하는 현 시장에서 개별주식옵션의 거래가 경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미국의 경우 개별주식옵션 거래가 주식 시장의 유동성을 증가시키고, 기업의 자기자본 조달 비용 감소와 투자 효율성 개선 등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