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부주석, 블레어 전 英총리 면담…"협력 강화는 양국에 이익"
중국 외교라인 최고위 인사들이 자국을 찾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잇달아 만나 양국 관계 개선을 강조했다.

17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한정 국가 부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블레어 전 총리를 만나 "중국과 영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세계 주요 경제국이며 다자주의·경제 세계화·자유무역의 수호자이자 기여자"라고 전제한 뒤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요인이 증가하는 국제 정세에서 양국 협력은 양국 이익에 부합하고 세계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 부주석은 이어 "양국은 청정에너지, 의학 바이오, 금융, 교육, 인문 분야 등 협력의 여지가 넓다"며 "양국은 국제 문제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기후변화와 생물 다양성 문제 등에 공동 대응하며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도 블레어 전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양국은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강대국으로, 협력을 강화해 세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며
"영국 정부가 합리적·실용적·긍정적인 대중 정책을 실행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왕 부장은 "중국 공산당은 영국 노동당과 교류 강화를 원한다"고도 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양국이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영국은 중국과 함께 솔직하게 대화하고 광범위한 분야에서 건설적인 협력을 수행하며 글로벌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