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 거친 오염수를 방류 전에 보관하면서 방사능 농도 측정도 하는 탱크 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 거친 오염수를 방류 전에 보관하면서 방사능 농도 측정도 하는 탱크 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본은 5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2차 해양 방류를 시작한다.

일본 도쿄전력은 2차 방류 기간인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총 7800t(톤) 규모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계획이다. 하루 방류량은 460t가량으로 예상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방류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시작될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대량의 해수와 섞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 바다에 내보낸다.

ALPS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62종을 제거할 수 있으나, 삼중수소(트리튬)와 미량이기는 하지만 탄소-14 등의 핵종도 남는다.

다만 도쿄전력은 앞서 오염수 2차 방류 대상인 탱크 C군의 시료 분석 결과를 공개하면서 방사성 핵종인 탄소-14, 세슘-137, 코발트-60, 아이오딘-129 등 방사성 핵종 4종이 미량 검출됐으나, 고시 농도 한도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달 28일 기준 오염수 133만8000여t이 보관돼 있다. 일본은 내년 3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오염수 3만1200t을 바다에 내보낼 계획이다. 오염수 1차 방류분 7788t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처리됐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