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일 서울 회관·전남 기념관서 시민 분향소 운영
간호협회, 4일 '소록도 천사' 마가렛 피사렉 합동분향식
'소록도 천사'로 불린 오스트리아인 간호사 마가렛 피사렉 씨를 기리는 분향식이 서울에서 4일 오전 진행된다.

분향소는 8일까지 5일간 운영된다.

대한간호협회는 4일 오전 10시 30분 김영경 회장 등 임원진들이 협회 회관 앞 분향소에서 합동분향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사단법인 마리안느와마가렛, 고흥군, 전라남도 등 4개 기관과 공동으로 서울 중구 회관 앞과 전남 도양읍 마리안느와마가렛기념관 2곳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각 분향소는 닷새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추모객을 맞을 예정이다.

폴란드 태생으로 오스트리아 국립간호대학을 졸업하고 1959년 구호단체를 통해 한국에 파견된 피사렉 씨는 전남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돌보며 40여 년간 봉사했다.

고인은 지난 2005년 건강이 나빠지자 '섬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는 편지를 남기고 함께 봉사했던 동료 간호사 마리안느 스퇴거와 함께 오스트리아로 귀국했다.

귀국 후에는 단기 치매 등으로 요양원에서 지내다 지난달 29일 대퇴골 골절 수술 중 88세의 일기로 선종했다.

간호협회는 고인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추모 장소를 요청하는 의견이 많아 분향소를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