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끝까지 방심 경계' 황선홍호, 보슬비 속 우즈베크전 준비 완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에 '두 걸음'을 남긴 황선홍호가 분위기를 다잡고 우즈베키스탄과의 준결승 격돌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저녁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보조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전(한국시간 4일 오후 9시·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 대비한 마지막 훈련을 진행했다.

초반 일부만 미디어에 공개된 훈련에서 대표팀 선수들은 짧은 패스를 주고받는 등 가볍게 몸을 푼 뒤 본격적인 우즈베키스탄전 대비를 이어갔다.

항저우 현지는 대회 초반의 완연한 여름 날씨와 비교해 요 며칠 서늘한 기운이 돌기 시작했는데, 이날 훈련 시간엔 보슬비도 내려 체감 기온을 조금 더 떨어뜨렸다.

선수단 분위기도 중국과의 8강전(1일) 승리에 고무된 분위기가 다소 남아 있던 전날 회복훈련 때보단 한결 차분해졌다.

황선홍 감독은 깊은 생각에 잠긴 듯 신중한 표정으로 멀리서 선수들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봤다.

이번 대회의 큰 고비로 꼽혔던 중국전과의 8강전을 깔끔한 2-0 완승으로 장식했으나 황선홍 감독은 좀처럼 마음을 놓지 않고 있다.

"'최고의 적'은 우리 안에 있다"며 방심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끝까지 방심 경계' 황선홍호, 보슬비 속 우즈베크전 준비 완료
선수들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다.

대표팀 미드필더 고영준(포항)은 "8강전을 마치고 하루는 충분히 즐겼지만, 다시 집중해서 운동하며 경기에 맞춰서 준비하자고, 방심하지 말자고 동료들과 얘기하고 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감독님이 특히 방심해선 안 된다는 걸 많이 강조하셔서, 선수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우리가 준비한 것만 잘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셔서 그렇게 강조하시는 것 같고, 선수들도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고영준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 분위기가 잘 맞고, 호흡도 잘 맞다.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