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돈 잘 벌고, 빚 적은데…시총이 청산가치 못미치는 저평가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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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성장 전망, 부채비율 100% 이하, PBR 1배 미만인 종목 선별

한화시스템·현대리바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 성장률 컨센서스 돋보여
유가 상승기에 영업이익 컨센서스 10배 넘게 상향된 동아엘텍
하이록코리아·슈피겐코리아·BGF 부채비율 10% 내외
각 조건 Z스코어 합이 가장 높은 종목은 동아엘텍·한화시스템·BGF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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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를 앞두고 주식시장이 무너졌다. 예상보다 매파(통화 긴축 정책 선호론자)적이었던 미국 중앙은행(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로 시중 금리가 치솟은 데 더해 경기 침체 우려까지 부상하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연휴가 지난다고 해도 적극적으로 주식시장에 진입하기는 부담스럽다는 신중론이 제기됐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를 비롯한 불확실한 거시경제(매크로) 환경이 투자 비중을 늘리는 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기조 강화를 비롯한 각종 이슈로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이 흔들릴 여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주식시장이 흔들릴 때 믿을 건 펀더멘털이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부턴 이익이 늘어나야 주식시장이 오를 수 있다”며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로 돌아설 수 있다는 예상에 부합하면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고, 내년 1‧2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한다는 컨센서스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휴가 끝나면 3분기 실적 전망이 나오는 실적 프리뷰 시즌이 시작된다.

장기화될 고금리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이익을 남기려면 부채가 적어야 한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장사의 현재 부채비율은 114%로 코로나 팬데믹 직전의 117%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3년물 회사채 금리는 2.1%에서 5.6%로 급등했다고 지적한다. 금리 상승으로 부채가 많은 기업은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다는 말이다.

한경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국제유가 상승세가 시작된 6월말 이후에도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하향되지 않았으며 △부채비율이 100% 이하인 종목을 선별했다.

여기에 가격 부담이 적은 종목을 골라내기 위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라는 조건을 추가로 적용했다. PBR이 1배 이라라는 건 기업을 지금 당장 청산해도 시가총액보다 많은 돈을 챙길 수 있다는 뜻이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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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려진 47개 종목 중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크게 성장할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된 종목은 한화시스템이다. 컨센서스가 219억원으로 형성돼 있다.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이 5억원에 그쳐 영업이익 성장률 전망치가 3955.45%에 달한다.

이외에도 현대리바트(영업이익 증가율 컨센서스 684.31%), 기아(263.11%), NHN(201.63%), 코스메카코리아(177.25%), 대원강업(156.12%), 풍산홀딩스(118.07%), 매일유업(111.16%), 노루홀딩스(105.68%) 등도 1년 전보다 2배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효성, 종근당홀딩스, 연우, 와이솔, 텔코웨어, 동아엘텍은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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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엘텍, 와이솔, 코스메카코리아, 현대리바트, 한화시스템, 매일유업, 기아, NHN은 지난 7월 이후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많이 상향된 상위 목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동아엘텍의 상향비율이 1025%로 가장 크다. 와이솔과 코스메카코리아도 석달여 동안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2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영업이익 증가율 컨센서스 상위에 포함되지 않은 종목 중에서는 빙그레(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향비율 39.88%), 금화피에스시(20.34%), 펌텍코리아(16.59%), 피에이치에이(15.69%), 에스엘(14.55%),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4.40%), 농심(11.53%)의 영업이익 눈높이가 높아졌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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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이 낮은 순으로 추려진 종목들을 나열하면 하이록코리아(부채비율 8.36%)가 가장 상단을 차지한다. 슈피겐코리아(11.55%), BGF(11.60%), LG(12.96%), 태광(13.31%), 와이솔(17.20%), 텔코웨어(18.43%), 연우(18.75%)도 부채비율이 20% 미만이다.

각 조건별로 Z스코어를 구해 합한 값의 상위 10개 종목은 동아엘텍, 한화시스템, BGF, 풍산홀딩스, 와이솔, 슈피겐코리아, 피에이치에이, LG, 오리온홀딩스, 텔코웨어다. Z스코어는 특정 수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대학 수학능력시험 성적표에 나오는 표준점수를 구하는 데도 사용된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