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케이맥스는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NKGen Biotech)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그라프 애퀴지션(Graf Acquisition Corp. IV)을 통해 나스닥 글로벌마켓에 2일(미국 현지시간) 상장했다고 4일 밝혔다. 엔케이젠바이오텍은 ‘NKGN’ 티커(종목코드)로 거래된다.국내 코스닥 상장 기업이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직접 투자해 나스닥에 상장한 것은 최초라고 회사는 설명했다.엔케이젠바이오텍은 상장을 통해 총 5200만달러(약 700억원)의 투자금을 모집했다. 엔케이맥스 또한 국내에서 1000만달러(약 130억원)를 직접 투자했다.이번 상장으로 NK세포치료제(SNK)의 글로벌 임상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엔케이젠바이오텍은 현재 알츠하이머와 고형암 등에 대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폴송 엔케이젠바이오텍 대표는 “자가 및 동종 프로그램을 각각 신경 퇴행성 질환 및 고형암 의료기관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SNK 플랫폼을 최적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이번 나스닥 상장으로 임상 연구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엔케이젠바이오텍 최고 재무 책임자(CFO)로 합류하게 된 제임스 그라프는 “엔케이젠바이오텍은 신경 퇴행성 및 기타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며 “최고 재무 책임자로서 여정을 계속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네오이뮨텍은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에 참가해, ‘NT-I7(물질명 에피넵타킨 알파)’에 대한 임상 및 비임상 연구 실적을 포스터 2건을 통해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회사는 항암 동물 모델에서 NT-I7과 인터루킨(IL)-2, 면역관문억제제(PD-1 억제제)의 삼중 병용 투여를 통해 NT-I7이 ‘Tpex(precursor of exhausted T cell)’를 증폭하는 것을 확인했다. Tpex는 PD-1 억제제가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특정 T 세포다.NT-I7이 Tpex를 증폭시키고 IL-2는 이 세포의 활성을 증가시키면, PD-1 억제제가 암세포의 저항을 낮춤으로써 항암 작용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네오이뮨텍은 이번 연구성과를 통해 PD-1 억제제나 IL-2를 개발하는 회사들과 협력 논의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네오이뮨텍이 진행하는 주요 임상시험인 NIT-110의 분석 결과를 발표한다. NIT-110은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키트루다와 NT-I7의 병용 임상이다.췌장암과 현미부수체안정형(MSS) 대장암 환자의 암 조직을 분석한 결과다. NT-I7이 암 조직 내 T세포를 증폭시켰으며, 증폭된 T세포의 종류, 특정 T세포 증폭 효과와 항암 효과의 상관성을 세부적으로 분석한 내용이다. 회사는 PD-1 억제제 단독으로 항암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췌장암과 MSS 대장암에서 NT-I7 병용 투여를 통해 암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해 항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입증해, 다양한 사업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네오이뮨텍은 학회에서 공개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NT-I7의 공급 투자 등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10개 이상의 글로벌 바이오텍과 공급 투자 계약을 맺는 것이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SITC에서 진행될 많은 미팅들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과 물질 공급 및 임상 확대에 관한 논의는 물론, 라이센싱 논의도 함께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지니너스는 내달 열리는 미국 면역항암학회 (SITC 2023)에 참가해 항암백신의 전임상 효능시험 결과를 발표한다고 4일 밝혔다.지니너스가 발표할 연구주제는 ‘백시너스(VACINUS) 플랫폼으로 예측된 신생항원을 통한 종양 반응성 T세포의 클론확장 유도’다.지난해 지니너스는 SITC를 통해 항암백신 플랫폼 백시너스의 면역반응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올해는 추가로 전임상 효능 데이터를 공개하게 됐다.송규영 지니너스 신약개발연구소 소장은 “지니너스의 신생항원 예측 전략을 동물 모델에서 검증한 전임상 데이터를 SITC에서 공개하게 돼 기쁘다”며 “다음에는 임상시험 준비단계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를 추가로 발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SITC는 지난 1984년 설립된 면역항암 분야 학회다. 암 환자 치료라는 공통 목표를 가지고 면역치료법 개발을 위해 매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63개국 4600명 이상의 과학자 연구자 임상의 등을 회원으로 보유했다. 올해 SITC는 내달 1일부터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다. 지니너스의 초록은 오는 31일(현지시간)부터 SITC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회사는 내년 중 해당 항암백신의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