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 넘어 그리스도교 일치 모색…"보편적 가치 함께 추구"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 '사랑' 주제로 내달 11∼16일 개최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오! 사랑, 사람이 되고 자연이 되다'를 주제로 다음 달 11∼16일 서울 종로구 경인미술관과 온라인 전시관 등에서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는 천주교, 개신교, 정교회 등 그리스도교 전통의 신앙인들이 문화·예술을 매개로 생명, 정의, 평화로운 세계를 위한 소통과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행사다.

2019년 시작했고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강영민(팝아트), 김기돈(사진), 김봉준(조각), 김운성(조각), 김서경(조각), 김용님(회화), 김화순(회화), 레오다브(그라피티), 박형필(조각), 이선일(회화), 이윤엽(목판), 이하(회화), 임의진(서양화), 한희원(서양화) 등이 자연, 생명, 평화, 환경 파괴에 맞서는 행동 등에 주목한 작품을 선보인다.

생명평화미술행동 '해양오염반대'와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기후위기대응팀이 기후 위기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 전시도 관람객과 만난다.

온라인 전시관에서는 김부자 수녀, 김상근 목사, 김영주 목사, 김희중 대주교, 함세웅 신부 등 협의회 측이 삶으로 사랑을 실천했다고 평가한 교계 인사들의 영상 메시지가 소개된다.

또 다문화·다종교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가기를 주제로 한 청년들의 대화와 마음에 위로와 힘을 주는 스트리밍 음악도 실린다.

협의회는 "교회 공동체만의 과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돌봄과 책임의 문제까지도 폭넓게 담을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공간을 우선 마련하고자 한다"며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는 형태와 내용이 바뀌어도 사람들 간의, 생명들 간의 공동의 장이고 싶은 지향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에큐메니칼 문화예술제 '사랑' 주제로 내달 11∼16일 개최
행사의 공동대회장인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는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천주교, 정교회, 개신교회 등 그리스도교의 다양한 전통을 가진 교회들이 '같이 표현을 해보자', '문화·예술적으로 표현을 함께 해보자는 취지"라고 협의회와 문화예술제의 의의를 설명했다.

김 총무는 "교계 쪽도 역사와 전통이 있지만 많이 다르다.

그렇지만 하나의 언어로, 다른 표현으로 함께하면서 다름을 인지하고 어떻게 보편적 가치를 함께 추구할지, 표현할 수 있을지 실험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