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추정치 15% 하향…"그래도 4분기엔"
3분기 실적 발표 기간에 시장의 이목이 쏠릴 종목은 대장주 삼성전자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실적 시즌에는 오는 4분기 반도체 가격과 업황 회복 여부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며 "배터리 쪽은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모멘텀이 약화했기 때문에 반도체와 IT 업종이 가지는 중요성은 더 커졌다"고 말했다.

연초만 하더라도 증권가는 하반기 반도체 업황 회복과 가격 반등을 예상하며 삼성전자가 3분기 7조8천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으나 지난 6월 말에는 전망치가 3조6천억원대로 낮아졌으며, 지난 21일 기준으로는 2조5천324억원으로 더 내려갔다.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8월 말 대비로는 14.6%나 줄었다.

이달 들어 1조원대 영업이익을 전망하는 증권사도 여럿 나왔다. 키움증권(1조3천940억원), IBK투자증권(1조4천730억원), 유진투자증권(1조6천억원), KB증권(1조8천억원), 한화투자증권(1조9천500억원) 등이 컨센서스보다 낮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증권가는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고정비가 증가하면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실적 개선이 기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본격적인 업황 개선 시점은 4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

김지산 센터장은 "조심스럽지만 수출도 바닥을 벗어나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고 IT 세트(완성품) 수요도 연말로 가면서 회복 사이클에 진입할 거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며 "반도체 업황이 4분기부터 개선될 거란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