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문한 현대엔지니어링 자산관리사업부장(앞 줄 왼쪽 네 번째), 임채현  CJ대한통운 건설본부장(세 번째), 조영대 HL에코텍 본부장(다섯 번째) 등이 '차세대 막분리 공정 공동기술개발 실증화 보고회'를 진행한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현대엔지니어링 제공
권문한 현대엔지니어링 자산관리사업부장(앞 줄 왼쪽 네 번째), 임채현 CJ대한통운 건설본부장(세 번째), 조영대 HL에코텍 본부장(다섯 번째) 등이 '차세대 막분리 공정 공동기술개발 실증화 보고회'를 진행한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현대엔지니어링과 CJ대한통운 건설부문, HL에코텍 등은 '차세대 분리막 생물 반응기(MBR) 공정' 기술개발 완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CJ대한통운 건설부문, HL에코텍과 함께 지난 19일 '차세대 막분리공정 공동 기술개발 실증화 보고회'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MBR 공정은 하·폐수 처리를 위한 막분리공정 중 하나로, 생물학적 처리와 분리막을 통한 처리방식을 결합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선 그동안 기술개발 협력 과정에 대한 보고를 진행하고, 개발된 기술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보고회는 개발 기술의 효율을 검증할 수 있는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내 실증화 실험시설에서 열었다. 현대엔지니어링 등 3개 사는 기존 MBR 공정 개선 및 효율화를 위해 2022년부터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3개 사는 협력을 통해 기존 MBR 공정의 기술을 고도화했다. '총인(T-P) 제거 강화 시스템' 도입이 대표적이다. 기존 MBR 공정에서는 분리막 세정 등을 위해 주입되는 공기로 인해 반송수(침전 시설을 거친 처리수) 내 용존산소 농도가 높아져 인 제거 효율이 떨어졌다. 인 처리 효율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해 처리 수질 안정화, 기계 공사비 절감 효과 등을 끌어냈다는 설명이다.

'에너지 절감형 산기관'은 분리막 세정을 위한 설비다. 전체 MBR 공정에서 분리막 세정을 위한 공기 주입에 전체 전력비의 30% 이상이 쓰이는 만큼 향후 에너지 절감형 산기관을 적용하면 전력비를 절감시킬 수 있다. 이 사업 관계자는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기능 향상과 비용 절감 등 개선된 차세대 MBR 공정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하·폐수처리시설 관련 사업 추진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