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책임론' 주장한 룰라, 20일 뉴욕서 젤렌스키와 정상회담
러시아로부터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전쟁책임론'을 제기해 논란이 됐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오는 20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난다.

룰라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현재 뉴욕을 방문 중이며, 양국 정상회담은 룰라 대통령이 머무르고 있는 호텔에서 20일 오후 이뤄질 예정이다.

CNN 브라질은 이번 회담이 우크라이나 측에서 공식 요청해 이뤄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양국 정상은 지난 5월 일본에서 개최된 G7 정상회의 때 회담을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당시 룰라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회담장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회담 일정의 조율에 차질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우크라이나는 브라질 지도자에게 "분쟁의 현실"을 보여주기 위해 룰라 대통령과 직접 만나 대화하고 싶다고 여러 번 밝힌 바 있다.

룰라 대통령은 앞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 전쟁을 연장하고 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우크라이나 역시 전쟁에 책임이 있다고 잇따라 발언해 젤렌스키 대통령으로부터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편, 룰라 대통령은 같은 날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기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갖고 21세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지지하는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