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국제유가…일부 현물 100달러 돌파
OPEC+ 감산 여파에 中 경제 활동 재개로 공급 부족
일부 고품질 저유황 경질유는 현물시장에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나이지리아 콰이보에 원유는 이날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다. 콰이보에유는 브렌트유 가격에 배럴당 4.25달러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된다. 아제르바이잔의 아제리 라이트 원유도 지난주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다.
수급 불균형이 유가 상승세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지난 5일 연말까지 감산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나이지리아는 전력망 붕괴로, 리비아는 대홍수가 발생해 원유 수출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15일 발표한 산업생산·소매판매 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웃돌자 원유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에드 모스 씨티그룹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정학적·기술적 요인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얼마간은 100달러 이상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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