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라 '저주토끼', 전미도서상 1차 후보 올라
정보라의 소설집 '저주토끼' 미국판이 2023년 전미도서상 번역부문 1차 후보에 올랐다.

14일 저작권 중개사인 그린북 에이전시에 따르면 '저주토끼'의 영어판 'Cursed Bunny'가 2023년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의 번역 부문 1차 후보(롱리스트)에 선정됐다.

올해 전미도서상 1차 후보에 오른 작품은 10종으로, '저주토끼'는 이 가운데 유일한 아시아권 작품이다.

최종후보는 다음 달 3일, 최종 수상작은 오는 11월 15일 발표된다.

번역가 안톤 허가 영어로 옮긴 '저주토끼' 미국판은 미국의 아셰트 출판그룹 산하 알곤퀸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전미도서상은 내셔널 북 재단이 운영하는 문학상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꼽힌다.

소설, 시, 논픽션, 번역문학, 청소년문학의 총 5개 부문에서 시상한다.

한국에서는 조남주의 장편 '82년생 김지영'과 김보영의 소설집 '종의 기원'이 번역문학 부문 1차 후보에 오른 적이 있다.

정보라 작가의 작품은 미국에서 인기를 끌자 알곤퀸 출판사는 최근 국내에서 출간된 정 작가의 연작소설집 '한밤의 시간표'의 영어 판권도 구매하기로 했다.

그린북 에이전시는 정보라의 기존 작품 중 가장 높게 판권 액수가 책정됐다고 전했다.

정 작가는 오는 10월 30일 미국 뉴욕과 LA에서 열리는 공공도서관 초청 강연 등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보라 '저주토끼', 전미도서상 1차 후보 올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