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증시가 거의 한 세대(33년) 만에 당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여의도 증권가에선 올해 기염을 토한 일본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전망을 하고 있는데요.

다만 국내증시와 달리 단기투자로 접근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최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잃어버린 30년간 외면받던 일본증시가 부활하자, 국내투자자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 로봇과 자동화 설비 같은 주력산업 기업의 실적 호조가 뚜렷한 가운데 엔저 현상에 따른 환차익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입니다.



더불어 리오프닝 이후 일본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폭증하면서 서비스업 업황마저 회복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실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보관액은 올해 들어 30% 넘게 늘었습니다.



잊혀졌던 이웃나라 증시에 관심이 높아지자 증권업계도 손님 잡기에 한창입니다.



리테일이 강한 증권사들은 MTS 일본 주식 매매 서비스를 진행하며 편의성을 높이고 있고, 중소형 증권사들도 일본주식 매매 수수료 '제로(0)' 이벤트에 환전 수수료 우대 카드까지 꺼냈습니다.

당장 나서지 못한 증권사들도 투자자들의 문의 전화가 늘면서 다양한 서비스 기획에 들어갔습니다.

증권가에선 일본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 내다봅니다.

특히 닛케이지수가 고점인 3만8,000까지 찍을 수 있다며 도소매, 항공,철도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평가합니다.



다만, 일본증시는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중소형주 대신 대형주, 성장주보단 가치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김민채NH투자증권 연구원: 일본 증시는 한국 시장이랑은 조금 달라요. 한국 시장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모멘텀 시장이기도 해요. 중장기 최소 1년 정도는 들고 가셔야 그래도 어느 정도 수익을 볼 수 있을 겁니다.…(한국 시장처럼) 단기로 들어갔다가 단기로 나오는 그런 거는 좀 지양해 주셨으면…

스탠딩> 최민정 기자

국내증시와 달리 100주씩 거래되는 일본증시. 특이성 때문에 개인투자자보단 외국인 수급이 더 우세한 증시입니다. 단기성 투자로 접근했다가는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큰 만큼, 차이점을 명확히 이해한 다음 투자하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최민정입니다.


최민정기자 choimj@wowtv.co.kr
다시 각광받는 日증시…"단타는 피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