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라이브방송 중 강제키스 봉변당한 韓여성
홍콩 길거리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한국인 여성 관광객이 홍콩 남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는 모습을 시청자들이 목격해 공분을 일으킨 가운데 가해 남성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해당 한국인 여성을 성추행한 용의자를 체포했다. 홍콩 경찰은 용의자가 46세 남성이며, 사건 관련 추가 정보는 추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은 지난 10일 밤 홍콩 번화가 센트럴의 지하철역 인근에서 혼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곧 한 남성이 다가와 추근댔고 여성이 피하면서 걸어가자 남성은 여성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이 남성은 지하철역 입구에 다다르자 영어로 "나랑 같이 가자"며 여성의 팔을 붙잡고 끌었다. 여성이 남성을 밀치며 "내 팔을 잡지 말라"고 했지만, 남성은 계속 여성을 따라갔다. 여성이 지하철역 계단으로 내려가자 여성을 벽으로 밀어붙이며 강제로 키스를 시도했다.

여성의 강한 저항에 남성은 떠나는 장면은 여성의 라이브 방송에 60초간 찍혔고 약 500명이 지켜봤다. 시청자들은 여성에게 도망가서 경찰을 부르라고 했고, 일부는 경찰에 신고를 하겠다고 밝혔다.

홍콩에 처음 왔다는 이 여성은 이후 마카오로 넘어가 11일 밤 현지 호텔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홍콩에서 당한 일로 몸에 심한 멍이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홍콩 경찰 대변인은 해당 사건이 찍힌 영상에 대한 신고를 받았다면서 추가 정보를 위해 해당 여성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