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업용·업무용 빌딩 거래량 3개월 연속 증가세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 거래량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띄며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 전국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 빌딩은 총 1,213건으로 전월 1,171건과 비교해 3.6% 상승했다.

이는 지난 4월 1,126건의 거래 기록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올해 1월의 거래량인 692건과 비교해 약 75% 이상 늘어난 수치다.

거래금액은 2조 3,978억 원으로 전월 대비 0.8% 증가에 그쳤지만 상승 기조를 유지해 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에서 총 260건의 거래가 발생해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서울이 139건, 경북 105건, 충남 95건, 경남 87건 순으로 집계됐다.

거래금액에서는 서울이 1조 1,334억 원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유일한 1조원대 거래 규모를 보였다. 뒤이어 경기 3,821억 원, 부산 1,532억 원, 대전 1,391억 원, 인천 8,33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각각 15.9%, 45.5% 만큼 감소한 수준으로 온전한 회복에는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7월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139건으로 6월 대비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이후 증감을 반복하며 이어온 상승 기류가 7월까지 계속된 것이다. 거래금액 또한 1조 1,334억 원을 기록하며 직전월의 1조 899억 원에서 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대 핵심 권역 기준으로는 YBD(영등포구, 마포구)가 전월 대비 21.1% 상승한 23건, CBD(종로구, 중구)는 12.5% 오른 27건의 거래량을 기록한 것과 달리, GBD(강남구, 서초구)는 11.5% 감소한 23건의 거래량에 그쳤다.

거래금액은 6월 대비 모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YBD가 1,102억 원, CBD 1,794억 원, GBD는 3,534억 원으로 직전월과 비교해 각각 30%, 28.1%, 23.8%씩 하락했다. 그 외 지역은 66건의 거래량과 4,904억 원의 거래금액을 띄며 13.8%, 124.2% 상승 마감했다.

자치구 단위의 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강남구에서 16건의 거래와 2,989억 원의 거래금액이 발생했다. 이는 서울시의 모든 자치구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이어 종로구에서 14건, 중구 13건, 마포구 12건, 영등포구에서 11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금액을 기준으로는 용산구 2,400억 원, 중구 1,519억 원, 마포구 575억 원, 서초구 545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은 올해 상반기에 이어 7월까지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최근에는 매도자들이 딜 클로징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가격을 다소 조정하겠다는 경향을 보이며, 매수자들도 가격 협상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관심 있는 물건에 대해 적절한 투자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양현주기자 h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