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라스 쉬프 (c)Nadia F Romanini
안드라스 쉬프 (c)Nadia F Romanini


경기아트센터는 ‘2023 경기 피아노 페스티벌’을 다음달 4~7일에 연다고 11일 밝혔다.

피아니스트 김대진(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예술감독을 맡은 이번 축제의 테마는 ‘모두의 기회, 모두의 피아노’다. 거장 안드라스 쉬프의 독주회부터 아마추어 연주자들의 무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짰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김대진. 경기아트센터 제공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김대진. 경기아트센터 제공
개막 무대(10월 4일)에서는 김대진 예술감독을 비롯한 30명의 피아니스트들이 한 무대에 오른다. 30대의 피아노로 베토벤 교향곡 5번을 연주하며 피아노들이 만들어내는 거대한 화음으로 대극장을 가득 채운다. 피아니스트 아서 그린, 이진상, 박영성 등이 참여한다.

둘째 날(10월 5일) 소극장에서는 아마추어 피아니스트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일반인 연주자들은 돌아가며 피아노 입문자에게 익숙한 소나티네 연습곡을 연달아 연주하며 솜씨를 뽐낼 예정이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피아니스트 8인과 영재 피아니스트 2인이 콜라보 무대를 꾸민다.

하이라이트 공연은 안드라스 쉬프의 리사이틀(10월 6일).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쉬프는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피아노의 정수를 들려준다. 공연 프로그램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기로 유명한 쉬프는 이번 리사이틀에서도 바흐,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의 곡 중 즉흥적인 선택에 따라 연주한다.
하트하트오케스트라. 경기아트센터 제공
하트하트오케스트라. 경기아트센터 제공
축제의 마지막 날(10월 7일) 소극장에서는 '장애인과 함께하는 모두의 콘서트'가 열린다. 발달장애인 단원으로 구성된 하트하트오케스트라가 모차르트와 드보르작의 대표곡을 연주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되는 무대를 펼친다. 이날 대극장에서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성기선)와 신박듀오, 피아니스트 임동민이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한다.

중간중간 경기아트센터 열린무대를 통해 피아노 버스킹 무대도 선보인다. 10월 6~7일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연주자들이 야외에서 낭만과 휴식을 선사한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