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엔 '왕도'가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여건에 맞는 원칙을 세워 투자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24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 블룸홀에서 열린 '2023 한경 재테크쇼'에 주식 부문 전문가로 참석한 임동락 한양증권 여의도 PWM센터 부장은 '누적수익률 40%, 스타워즈 우승 전략은?'을 주제로 강연했다. 임 부장은 상반기 열린 '2023 제 29회 한경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기간 임 부장의 누적수익률은 40%로 코스피지수 상승률(7%)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냈다.자신의 수익률에 대해 임 부장은 "최근 급등하는 종목이 많기 때문에 4개월 40%라는 수익률을 높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면서도 "해당 수익률을 연간 단위로 따지면 100%를 웃돌기 때문에 충분히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분석과 투자는 엄연히 다른 영역"이라며 "같은 종목에 투자해도 손익이 다른 상황에서 투자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임 부장은 대회 우승의 비결로 자체 개발한 투자 기법을 꼽았다. 그는 "지수를 웃도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목표로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에 집중했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을 갖춘 기업 가운데 재무구조가 탄탄한 곳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또 "대회 특성을 감안해 상승 동력(모멘텀)을 갖춘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우선 편입했고, 가격 부담이 큰 종목과 잦은 매매는 지양했다"며 "결과적으로 타 참가자보다 수익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강조했다.임 부장은 자신의 투자 기법엔 세 가지 컨셉이 있다고 소개했다. 1개의 기준을 통과했다고 해서 바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게 아니라 3개의 기준을 충족한 종목에 집중했다고 밝혔다.첫 번째 컨셉은 메자닌(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의 증권)이다. 그는 "메자닌은 안정성을 갖춘 투자 수단이지만 개인이 투자하기엔 쉽지 않다"며 "기존 메자닌을 발행한 기업 가운데 주가가 최저 조정가액을 밑도는 종목을 눈여겨봤다"고 말했다. 둘째로는 밸류에이션을 꼽았다. 그는 "영업이익 증가율,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기준으로 종목을 추린다"며 "적정 주가와 괴리율이 큰 종목을 타깃으로 접근했다"고 짚었다.셋째로 새내기 종목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내기 종목이 상장 전 투자 유치(pre IPO) 단계와 기업공개(IPO) 시 인정받은 공모 가치를 50% 이상 밑도는 종목을 골라낸다"며 "이후 펀더멘털을 분석하고 본질 가치에 도달하면 수익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유상증자 등 이슈를 갖춘 종목도 참고한다고 짚었다.임 부장은 실패할 확률을 낮추고 성공할 확률을 높이는 투자 원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핵심은 각자 환경에 맞는 확고한 투자 원칙을 설정하는 것이다. 또 원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원칙을 세울 땐 5가지 조건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빚을 내 투자하는 것보단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한 종목에 '몰빵'하기보단 분산투자가 합리적이라고 했다. 또 감이나 촉에 의존한 뇌동매매보다 기초체력(펀더멘털)에 기반한 투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가는 결국 펀더멘털에 수렴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마지막으로 그는 연단을 내려오기 전 아이작 뉴턴의 사례를 들어 이성적인 판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뉴턴은 말년에 주식 버블 사건으로 엄청난 손실을 봤다. 그는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어도 사람의 광기는 계산할 수 없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임 부장은 "세기의 천재 뉴턴도 실패한 것이 주식"이라며 "시장에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이성적·합리적 판단에 따라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재테크쇼엔 국내 최고의 투자 전문가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이다솔 메리츠증권 강남금융센터 이사, 이영환 대신증권 청담WM센터장,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 정인국 한서법률사무소 변호사 겸 세무사가 연사로 참여해 투자자들에게 시장 분석과 투자 전략을 공유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2023 제29회 한경 스타워즈 상반기 실전투자대회' 우승은 임동락 한양증권 여의도PWM센터 부장이 차지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누적수익률 40%가 넘는 압도적 결과로 당당히 1위 자리에 올랐다.30일 한경닷컴 스타워즈에 따르면 대회 마지막날인 이날 참가팀 10팀의 누적수익률은 -2.01%다. 이번 대회 기간 동안 3개팀이 탈락하고 나머지 7개팀은 대회를 완주하는데 성공했다.임 부장은 40.14%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하며 1등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임 부장의 매수 종목 중 레이크머티리얼즈가 수익률에 큰 기여를 했다. 그는 지난 4월 레이크머티리얼즈에 힘입어 8위에서 1위로 단숨에 도약했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국내 독보적인 유기금속화학물(TMA) 업체다.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과 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이라는 게 임 부장의 설명이다. 전고체 관련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어 업사이드 포텐셜이 충분하다는 판단하에 투자한 것이 주효했다.임 부장와 치열하게 1위 경쟁을 했던 장유락 NH투자증권 차장(초개미)은 누적 수익률 22.66%로 2위를 차지했다. 테스트 소켓 분야에선 세계 1위 업체인 ISC 수익률에 힘입어 종종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마지막까지 순위를 지켜내지는 못했다. 3위는 누적수익률 14.78%를 기록한 김대영 하이투자증권 부산WM센터 부장이 차지했다.이날 코스피지수는 2564.28을 기록했다. 대회 시작일인 지난 3월 14일 종가 대비 9.1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도 14.54% 올랐다. 올해 코스피는 2차전지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확대되면서 상승하다가 지난 4월 말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발생하면서 위축되기도 했다.이후 챗GPT 확산을 토대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 전망이 확산하며 반도체와 AI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2600선을 웃돌았다. 최근에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연내 기준금리 2번 추가 인상을 시사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꺾인 모습이다.순위권 3명을 제외한 참가자들의 누적 수익률을 살펴보면 한화투자증권 중꺾손(3.25%), 메리츠증권 강남럭키세븐(-3.37%), 김현승 DB금융투자 센텀지점 대리(-8.06%), 권광덕 KB증권 울산지점 부장(-8.44%) 순이었다.하나증권 플러스알파와 최재원 유안타증권 W프레스티지강남센터 차장은 마지막날 신규 상장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가 손실을 입었다. 전날까지만해도 각각 1.18%, -9.82%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었지만, 마지막날 손실이 커지면서 탈락하게 됐다. 최수영 한국투자증권 PB평촌센터 차장은 앞서 중도 탈락했다.올해로 28년째를 맞은 한경스타워즈는 국내에서 역사가 가장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다. 국내 주요 증권사 임직원이 참가해 투자 실력을 겨룬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서 진행된다. 투자원금은 5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팀이 우승하고, 누적손실률이 20%를 넘으면 중도 탈락한다.이번 대회의 1위에겐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되며 2위와 3위에겐 각각 500만원과 300만원의 상금이 있다. 수상자들에겐 수익률에 따른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증권가 투자 고수를 가리는 '2023 제29회 한경 스타워즈 상반기 실전투자대회'에 마지막 반전은 없어 보인다. 대회 마무리 전날까지 임동락 한양증권 여의도PWM센터 부장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30일 한경 스타워즈에 따르면 전날 참가팀 10팀의 평균 누적수익률은 3.03%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전장 대비 0.55% 하락한 것에 비해 선방했다.임 부장은 누적 수익률 37.86%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이날 0.1%의 손실률을 기록했지만 1위 자리를 유지하는데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날 임 부장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제이앤티씨 주식 2600주를 전량 매도해 30만4000원의 매도 실현수익을 더했다. 하지만 레이크머티리얼즈, 상아프론테크, 풍국주정 등을 매도해 매도 실현손실을 기록하면서 일일 손실률을 기록했다.현재 임 부장의 계좌에는 삼성중공업, 한미글로벌, 효성중공업, 아이씨에이치 등이 담겨 있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2위는 NH투자증권 초개미(장유락 영업부금융센터 차장)가 누적 수익률 21.65%를 기록 중이다. 현재 장 차장의 계좌에는 ISC,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이프로가 담겨 있다. ISC와 에이프로로 각각 55.86%, 29.7%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ISC는 테스트 소켓 개발업체다.3등은 누적수익률 14.78%를 기록하고 있는 김대영 하이투자증권 부산WM센터 부장이다. 김 부장은 이날 보유하고 있던 모든 종목을 매도했다. 아이톡시, 동양이엔피는 매도손실을 본 반면 휴스틸과 아진산업에서 각각 15만9000원, 8만1000원의 매도수익을 얻었다. 이들 순위권 3명을 제외한 참가자들의 누적 수익률을 살펴보면 한화투자증권 중꺾손(1.46%), 하나증권 플러스알파(1.18%), 메리츠증권 강남럭키세븐(-1.32%), 김현승 DB금융투자 센텀지점 대리(-7.64%), 권광덕 KB증권 울산지점 부장(-8.44%), 최재원 유안타증권 W프레스티지강남센터 차장(-9.82%) 순이었다. 최수영 한국투자증권 PB평촌센터 차장은 중도 탈락했다.올해로 28년째를 맞은 한경스타워즈는 국내에서 역사가 가장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다. 국내 주요 증권사 임직원이 참가해 투자 실력을 겨룬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서 진행된다. 지난 3월 13일 시작한 '2023 제29회 한경 스타워즈 상반기 실전투자대회'는 이달 3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투자원금은 5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팀이 우승하고, 누적손실률이 20%를 넘으면 중도 탈락한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