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트럭터미널, '물류·상업·주거' 25층 복합시설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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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T&D, 1.6조 사업 승인 받아
새벽배송 가능한 물류시설 도입
타임스퀘어급 쇼핑몰도 들어서
2025년 착공…984가구 공급
새벽배송 가능한 물류시설 도입
타임스퀘어급 쇼핑몰도 들어서
2025년 착공…984가구 공급
40년 역사의 서울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이 첨단물류와 주거, 상업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 건물로 탈바꿈한다. 공사비 1조6000억원을 투입해 경기 하남 스타필드 두 배 연면적의 대형 쇼핑몰과 아파트, 오피스텔을 짓는 초대형 부동산 프로젝트다. 서울시와 부지 소유주인 서부T&D는 양천구에서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딘 신정동 일대를 획기적으로 바꿀 랜드마크 건축물을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신정동 1315 일대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 계획안을 31일 승인 고시했다.
기존 서부트럭터미널이 있던 10만4244㎡ 부지에 2028년까지 첨단물류시설과 최고 25층 아파트 8개 동(984가구) 및 오피스빌딩, 오피스텔 등을 짓는 사업이다. 시행은 부지를 보유한 서부T&D가 맡는다.
전체 건축 연면적은 78만9874㎡로 하남 스타필드(45만9517㎡)의 두 배에 육박한다. 영등포 타임스퀘어(연면적 34만859㎡)에 버금가는 대형 복합쇼핑몰(22만1772㎡)도 들어선다. 기부채납(공공기여) 형식으로 볼링장, 수영장, 어린이체육관을 보유한 신정체육센터(1만7050㎡)도 함께 짓는다.
기존 터미널은 ‘새벽 배송’ 시대에 맞춰 풀필먼트(물류 일괄 처리)와 콜드체인(신선물류) 처리가 가능한 지하 7층~지상 15층 규모의 도시형 물류시설로 바뀐다. 사무실과 창고 기능을 합친 ‘소호창고’를 조성해 온라인 쇼핑 창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서부트럭터미널은 서부T&D가 1979년 운영을 시작한 곳이다. 과거 운송업자와 트럭 운전사들의 서울 내 배송을 맡은 거점이었는데 1990년대를 기점으로 택배업이 활성화하면서 화물차고지로서 기능이 약화됐다. 인근에 주거단지가 들어서며 서울에서 유일한 ‘아파트숲 속’ 트럭터미널로 남았다.
서부T&D는 여러 차례 이 부지 개발을 추진했으나 도시시설 계획상 ‘자동차 정류장’으로 용도가 묶여 번번이 좌초됐다. 2016년 6월 국토교통부가 이 부지를 도시첨단물류 시범단지로 지정한 뒤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됐다. 서부T&D가 오세훈 시장 2기에 접어든 지난해 네 번째 신청한 끝에 사업안이 최종 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인근 매봉산과 신월산을 활용해 스카이라인을 구축하고 주변 도로를 확장하는 등 지원하기로 했다.
김대훈/박진우 기자 daepun@hankyung.com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신정동 1315 일대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 계획안을 31일 승인 고시했다.
기존 서부트럭터미널이 있던 10만4244㎡ 부지에 2028년까지 첨단물류시설과 최고 25층 아파트 8개 동(984가구) 및 오피스빌딩, 오피스텔 등을 짓는 사업이다. 시행은 부지를 보유한 서부T&D가 맡는다.
전체 건축 연면적은 78만9874㎡로 하남 스타필드(45만9517㎡)의 두 배에 육박한다. 영등포 타임스퀘어(연면적 34만859㎡)에 버금가는 대형 복합쇼핑몰(22만1772㎡)도 들어선다. 기부채납(공공기여) 형식으로 볼링장, 수영장, 어린이체육관을 보유한 신정체육센터(1만7050㎡)도 함께 짓는다.
기존 터미널은 ‘새벽 배송’ 시대에 맞춰 풀필먼트(물류 일괄 처리)와 콜드체인(신선물류) 처리가 가능한 지하 7층~지상 15층 규모의 도시형 물류시설로 바뀐다. 사무실과 창고 기능을 합친 ‘소호창고’를 조성해 온라인 쇼핑 창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서부트럭터미널은 서부T&D가 1979년 운영을 시작한 곳이다. 과거 운송업자와 트럭 운전사들의 서울 내 배송을 맡은 거점이었는데 1990년대를 기점으로 택배업이 활성화하면서 화물차고지로서 기능이 약화됐다. 인근에 주거단지가 들어서며 서울에서 유일한 ‘아파트숲 속’ 트럭터미널로 남았다.
서부T&D는 여러 차례 이 부지 개발을 추진했으나 도시시설 계획상 ‘자동차 정류장’으로 용도가 묶여 번번이 좌초됐다. 2016년 6월 국토교통부가 이 부지를 도시첨단물류 시범단지로 지정한 뒤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됐다. 서부T&D가 오세훈 시장 2기에 접어든 지난해 네 번째 신청한 끝에 사업안이 최종 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인근 매봉산과 신월산을 활용해 스카이라인을 구축하고 주변 도로를 확장하는 등 지원하기로 했다.
김대훈/박진우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