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아파트 청약시장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만점에 가까운 고가점 청약통장이 등장하고 있다. 청약 가점 커트라인은 1년 만에 10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청약을 받은 서울 민간 분양 아파트의 평균 당첨 가점 커트라인(하한선)은 59.5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커트라인인 50.8점과 비교하면 8.7점 올랐다.

지난 7월 분양한 용산구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과 이달 분양한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최고 당첨 가점은 79점이었다. 해당 점수는 6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최고점이다. 무주택기간(32점), 부양가족 수(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17점)을 각각 합해 점수를 산출하는 청약 가점은 84점이 만점이다.

이처럼 만점에 가까운 고가점 청약통장이 등장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최근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가열된 서울 분양 단지들의 청약 경쟁이 꼽힌다. 지난 22일 분양한 성동구 ‘청계SK뷰’가 1순위 평균 184대1, 지난달 분양한 용산구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은 평균 162.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멘트, 철근 등 건축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분양가가 더 상승할 것이라는 인식에 수요자들이 고분양가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청약 시장에 몰리고 있어 청약 가점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 영등포구에 있는 한 모델하우스 전경. 사진=뉴스1
서울시 영등포구에 있는 한 모델하우스 전경. 사진=뉴스1
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