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연합체 '군사 개입' 경고에 반발
니제르 수도서 수천명 쿠데타 군부 지지 시위
쿠데타가 발발한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20일(현지시간) 수천 명이 군부 지지 시위를 벌였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는 지난달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군부를 지지하면서 외국 개입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 수천 명은 '개입 중단', '제재 반대'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거리로 나섰으며, 앞서 서아프리카 15개국 연합체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의 군사 개입 움직임을 비난했다.

현재 니제르에서 시위는 공식적으로 금지됐으나 쿠데타를 지지하는 시위는 사실상 허용된다고 AFP는 전했다.

앞서 니제르에서는 지난달 26일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장군이 이끄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축출했다.

이에 ECOWAS는 니제르 군부를 상대로 경제, 여행, 금융 제재를 내렸고 프랑스, 독일, 미국도 니제르 원조를 일시 중단했다.

특히 ECOWAS는 지난 19일에는 니제르에 군사 개입 준비를 마쳤다고 경고하면서 바줌 대통령 복권, 헌정 질서 회복을 촉구했다.

AFP는 이번 시위가 ECOWAS 경고가 나온 다음날 열렸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티아니 장군은 19일 ECOWAS 군사 개입에 저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