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통령의 지인, 총 맞아 숨져…대선후보 암살 사건 닷새만
대선 앞둔 에콰도르서 또 정치인 피살…이번엔 선두후보측 인사
대통령 선거를 앞둔 남미 에콰도르에서 대선 후보 피살에 이어 정치인이 또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에콰도르 에스메랄다스 주지사를 지낸 파올라 카베사스 카스티요 전 의원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오늘 에스메랄다스주 산마테오에서 페드로 브리오네스가 총격 피해로 삶을 마감했다"며 "또 다른 가슴 아픈 상실"이라고 썼다.

현지 매체인 엘우니베르소는 경찰 수사 기록을 인용, 이날 정오께 오토바이를 탄 2명이 브리오네스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시민혁명운동' 소속 브리오네스는 에스메랄다스 지역 조직을 이끌며 루이스 곤살레스 후보 선거 운동을 돕던 인물로, 라파엘 코레아 전 대통령 지인으로 알려져 있다고 중남미 지역 매체 인포바에는 보도했다.

20일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8명의 후보 중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 중인 시민혁명운동의 곤살레스 후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마피아가 장악한 국가를 포기한 무능한 정부 때문에 우리는 가장 피비린내 나는 시간을 살고 있다"며 "폭력의 손아귀에 희생된 브리오네스 동지 유족에게 연대의 포옹을 보낸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건설운동' 소속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 대선 후보가 지난 9일 유세 후 총격을 받고 암살된 지 닷새 만에 일어났다.

항구 지역인 에스메랄다스에서는 최대 도시 과야킬과 더불어 마약 밀매 조직과 연관된 강력 사건이 최근 몇 년 새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6일에도 에스메랄다스에서는 총선에 출마했던 리데르 산체스 발렌시아 후보가 총에 맞아 숨지기도 했다.

에콰도르 대선에서는 규정에 따라 투표에서 과반을 얻거나, 40% 이상을 득표하고 2위에 10%포인트 앞선 후보가 나오면 당선은 그대로 확정된다.

그렇지 않으면 1, 2위 후보가 결선 대결(10월 15일 예정)을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