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준 2경기 연속 교체로 기회…오현규·권혁규는 명단 제외
양현준, 셀틱에서 2경기 만에 첫 도움…개막 2연승 기여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의 공격수 양현준이 유럽 진출 이후 공식전 2경기 만에 첫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양현준은 13일 스코틀랜드 애버딘의 피토드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버딘과의 2023-2024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9분 맷 오라일리의 득점 때 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1 강원FC에서 활약하다가 지난달 말 셀틱으로 이적해 유럽파가 된 양현준이 처음으로 작성한 공격 포인트다.

양현준은 5일 로스 카운티와의 정규리그 개막전에 후반 34분 교체 투입돼 공식 경기 데뷔전을 치렀고, 이날도 벤치에서 시작한 뒤 후반 25분 리엘 아바다 대신 교체로 나섰다.

정규리그 개막 2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 기회를 얻은 가운데 이날은 더 많은 시간을 소화한 양현준은 공격 포인트로 브렌던 로저스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양현준이 도운 쐐기 골에 힘입어 셀틱은 애버딘을 3-1로 꺾고 1라운드(4-2)에 이어 개막 2연승을 거뒀다.

셀틱은 올해 초부터 뛰고 있는 공격수 오현규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K리그에서 활약하던 양현준과 미드필더 권혁규를 영입해 '한국인 트리오'를 보유했다.

1라운드 교체 명단에 들었으나 벤치를 지켰던 오현규는 종아리 부상으로 4∼6주 결장이 예고되며 이날 명단에서 제외됐고, 마찬가지로 1라운드 교체 명단에 포함됐으나 출전하지 못했던 권혁규도 이날은 명단에서 빠졌다.

마에다 다이젠, 후루하시 교고, 아바다의 선발 공격진을 앞세운 셀틱은 경기 시작 11분 만에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오라일리가 차올린 프리킥을 마에다가 머리로 받아냈고, 아바다가 골대 바로 앞에서 발로 건드린 공이 골 그물을 흔들었다.

처음에는 아바다의 오프사이드가 지적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으나 비디오 판독(VAR) 확인을 통해 판정이 바뀌었다.

셀틱은 전반 25분 보얀 미오프스키에게 동점 골을 내줬으나 4분 만에 상대 실수를 틈타 다시 앞서는 득점을 뽑아냈다.

애버딘 수비수 니키 데블린이 시도한 헤더 백패스가 충분하지 못해 애매한 위치에 떨어졌고, 이를 따낸 후루하시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로 골문을 열었다.

후루하시는 개막 2경기 연속골(2골)을 기록했다.

셀틱은 후반 들어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자 후반 25분 아바다 대신 양현준을 투입하고, 후반전 시작 때 교체 투입됐다가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된 레오 하타테를 오딘 티아고 홀름으로 바꿨다.

승점을 향한 애버딘의 공세가 매섭게 이어지며 셀틱이 고전하던 후반 39분 양현준의 패스가 쐐기 골의 발판이 됐다.

그레그 테일러의 패스를 받아 발재간을 뽐내며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든 양현준이 비교적 자유로운 위치에 있던 중앙의 오라일리에게 공을 정확히 깔아 차줬고, 오라일리의 왼발 슛이 들어가며 셀틱은 승기를 굳혔다.

양현준은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 셀틱 선수 중 중간 정도인 7.0점을 받았다.

최고 평점은 마에다의 8.1점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