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아말피 해안서 보트사고로 '해리포터' 출판사 지사장 사망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본의 가족을 태운 모터보트가 45m 길이의 대형 범선과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그 충격으로 바다에 빠진 본은 보트 프로펠러에 몸이 빨려 들어가 치명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본의 남편은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고, 각각 14세, 11세인 본의 두 자녀는 다치지 않았다.
모터보트 선장은 갈비뼈가 골절되고 골반을 다쳤다.
살레르노 검찰이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안사 통신은 모터보트 선장이 독성물질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목격자들을 인용해 이 선장이 술에 취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반면 범선 선장은 음성 반응이 나왔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본은 가족들과 함께 유럽으로 장기 여름휴가를 떠나 영국 런던을 거쳐 지난달 말 이탈리아에 도착했다.
사고 전날 로마 관광을 즐긴 본은 이탈리아 최고 해안으로 꼽히는 아말피를 찾아 모터보트 투어를 즐기다 변을 당했다.
뉴욕대를 졸업한 본은 2015∼2018년 디즈니 출판 그룹에서 근무한 뒤 블룸즈버리 미국 지사로 옮겨 2021년 지사장에 올랐다.
본의 동료들은 소셜미디어(SNS)에 애도의 메시지를 남겼다.
전 동료는 "그녀는 내 코치이자 멘토였다"며 "함께 일해서 좋았다.
그녀는 항상 다른 사람들을 도울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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