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익 반해서 중국의 외교전에 이용당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박대출, '이해찬 방중'에 "두개의 외교는 매국…신중 처신하라"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26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고문이 최근 중국을 방문한 것과 관련, "국가의 외교는 하나여야 한다.

두 개의 외교는 매국"이라며 "(민주당에) 신중한 처신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고문이 지난달 중순 문재인 정부 인사와 함께 비밀리에 방중해서 일주일간 머물렀던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지난달 8일 이재명 대표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굴욕 만찬, 이른바 '안방조공' 이후 벌어진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한 신문은 이 상임고문이 지난달 19∼25일 6박 7일 일정으로 중국 하얼빈(哈爾濱)과 다롄(大連)을 다녀왔으며, 방중단은 이 고문 부인인 김정옥 여사와 이치범 전 환경부 장관, 김항섭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 비서·통역 등 총 7∼8인이었다고 보도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물론 이 고문의 개인적 방문이라면 굳이 문제 삼을 것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부인을 포함해서 전직 장관, 비서, 통역까지 7~8명 규모의 방문인 데다 중국 측 당서기, 시장 등과 만남을 추진하고,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접촉하려 했던 것이 사실이라면 사적 방문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석연치가 않다"고 지적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앞서 6월 12일에는 민주당 의원 5명이 1차로 베이징에 가서 차관급인 중국외교부 부부장에게 하나의 중국이라는 훈시나 들어야 했고, 같은 달 15일에는 민주당 의원 7명이 2차 방문해서 중국 정부의 티베트 관제 행사에 들러리 서는 '원정 조공'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것도 중국 정부가 대준 비용으로 다녀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끊이지 않고 북·중·러 밀착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윤석열정부는 우리의 생존과 미래를 위해 한미 동맹과 한미일 삼각 협력을 더욱 강화하며 북·중·러 위협에 맞서고 있는데 대한민국 제1야당은 이에 협조는커녕 중국과 밀착하며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3불(사드 추가 배치 불가,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불참, 한미일 군사동맹 불가) 1한(사드 운용 제한)'으로도 모자란 건가"라며 "정부 외교정책과 따로 가서 두 개의 외교를 만들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중국은 공공외교의 선을 넘어서 상대국 유력인사를 적극 매수하는 한편, 심리전과 공작을 공세적으로 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국익에 반해서 중국의 외교전에 이용당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민주당의 대오각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