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소설가] 공포소설의 제왕 '미저리' 스티븐 킹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포작가를 꼽는다면 미국의 소설가 스티븐 킹(76·사진)을 빼놓을 수 없다. 역대 가장 많은 수입을 기록한 호러 영화 ‘그것’(2017)을 비롯해 ‘미저리’(1990) ‘샤이닝’(1980) 등도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3억5000만 부가 넘게 판매한 베스트셀러 작가지만, 킹의 성장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1947년생인 그는 어려서부터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기괴한 글을 즐겨 쓰는 것 말고는 별달리 눈에 띄지 않는 학창 시절을 보냈다.

킹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공포 소설 <캐리>를 펴낸 1974년부터다. 명성을 안겨준 호러 외에도 공상과학(SF), 판타지, 비문학 등 폭넓은 분야의 작품 500여 편을 선보였다. 그는 ‘가장 많이 영화화된 작가’로도 유명하다. 호러 영화뿐만이 아니다. 소설집 <사계>(1982)에 수록된 그의 작품들은 자유를 갈망한 남자들의 이야기 ‘쇼생크 탈출’(1994), 소년들의 성장기 ‘스탠 바이 미’(1986) 등으로 영화화됐다.

이런 킹의 신작 <홀리>가 오는 9월 미국에서 출간된다. 책의 주인공은 작가의 전작들에서 여러 차례 조력자로 등장한 홀리 기브니다. 홀리가 한 여성의 실종사건의 배후로 의심되는 노부부와 벌이는 치열한 두뇌 싸움을 그려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