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 현장을 찾았다. /사진=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 현장을 찾았다. /사진=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인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신림역 현장을 찾아 애도를 표했다.

한 장관은 22일 오후 3시께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현장인 신림역 인근을 예고 없이 찾았다.

수행원 1명을 대동해 현장을 찾은 그는 추모 공간에서 고개 숙여 고인을 추모한 뒤 범행 현장 동선을 살피는 등 현장에 약 10분 정도 머무르다 떠났다.

한 장관의 현장 방문은 법무부에도 사전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장관은 "재발 방지와 피해자 가족분들에게 유감을 표명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사이코패스 등에 대한 관리 감독 방안을 조금 더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후 2시7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 지하철 신림역 2호선 4번 출구 인근 상가 골목 초입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행인 1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출동한 경찰에 체포된 피의자 조모(33)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처음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복용했다고도 진술했으나 이후 번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경찰은 정확한 검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한편 조씨는 폭행 등 전과 3범에다 법원 소년부로 14차례 송치된 전력이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