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경 사진=이송렬 기자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경 사진=이송렬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 집값이 100억원 시대를 열었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200㎡ 입주권은 100억원에 팔렸다. 이 타입은 펜트하우스로 일반분양 없이 조합원에 분양된 물건이다. 전체 2990가구 중 단 2개 뿐으로 방 5개, 욕실 3개로 이뤄졌다.

그간 실거래가격이 100억원을 넘은 단지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PH129'(더펜트하우스 청담),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 한남',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등 4곳이었다.

이 단지 전세 물건도 100억원짜리가 등장했다. 네이버 부동산과 일대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185㎡ 전세는 100억원에 나와있다. 방 3개, 욕실 3개짜리 펜트하우스다.
서초구 반포동에 들어서는 '더팰리스 73'.
서초구 반포동에 들어서는 '더팰리스 73'.
반포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100억원에 나와있는게 맞다"며 "입주를 확정하면 집주인과의 가격 협상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존 주택 시장에서 100억원을 넘는 매물이 나오면서 분양 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호텔 '쉐라톤 팔래스 강남'이 있던 곳에 분양가가 최고 400억원에 육박하는 '더팰리스 73'이 들어설 예정이다.

반포동에서 100억원대가 넘는 매물이 쏟아지면서 부촌의 무게 중심이 반포동으로 넘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과거 청담, 압구정에 주로 밀집했던 100억원대 초고가 주택이 점점 반포동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