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무실 매매가 스타트업 채용 증가, 공유오피스 시장 성장 등에 힘입어 지난 5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월 서울 사무실 매매거래량이 129건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전월보다 46.6% 급증한 수준이다.

5월 한 달간 거래금액은 1624억원으로, 올해 1분기 사무실 누적 거래금액(726억원)을 두 배가량 웃돌았다. 주요 권역별로는 여의도권역이 54건으로 가장 많았다. 강남권역과 도심권은 각각 19건, 5건 거래됐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여의도권역이 4월보다 367.7% 상승한 68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6배 많다. 강남은 82억원, 도심권은 21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플래닛 관계자는 “사무직 종사자 증가, 스타트업 기업 채용 증가, 공유오피스 같은 임대 시장 성장 등으로 사무실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오피스 빌딩 거래는 6건 거래에 그쳤다. 매매금액은 947억원이었다. 광진구 구의동 남진빌딩이 342억원으로 거래금액이 가장 컸다. 강동구 천호동 한경빌딩(210억원), 영등포구 대림동 대동빌딩(172억원) 등도 이 기간 매매가 이뤄졌다.

임대료는 모든 권역이 지난해 5월보다 상승했다. 여의도권역이 4.8% 올랐다. 강남권역과 도심권역은 각각 2.9%와 1.3% 상승했다. 서울 오피스 빌딩 전용면적당 비용(NOC)은 19만7000원으로, 4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