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반등하면서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경신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성동·은평·서대문·마포구 등에서도 신고가 기록이 나와 강남 중심의 가격 상승세가 점차 강북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파트 신고가 거래, 반년 새 2배로
1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신고가 거래는 1333건으로, 전체 부동산 거래의 3.93%를 차지했다. 신고 기한(계약일로부터 30일)이 남아 있어 지난달 거래는 지난 5월(1384건)보다 많을 것이라는 게 직방의 설명이다. 지난해 12월(633건)과 비교하면 두 배를 웃돈다. 특히 서울에서는 지난달 268건의 신고가 거래가 이뤄져 지난해 12월(70건)의 네 배에 달했다.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면적 198㎡가 지난 7일 95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 55억2000만원(2021년 4월)보다 39억8000만원 높았다. 이어 상승액 상위 2~3위는 모두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나왔다. 지난달 압구정동 ‘미성1차’ 전용 153㎡는 31억8000만원, ‘한양4’ 208㎡는 52억7000만원에 손바뀜했다. 기존 최고가보다 각각 12억2000만원, 11억3000만원 높은 기록이었다.

직방은 “수도권에서 6월 신고가 거래가 가장 많았다”며 “대형 면적대의 고가 아파트 가격이 오르며 ‘반등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