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등촌동과 중랑구 중화동 일대 총 6곳의 모아타운 후보지에 건축물 배치와 용적률 등을 결정하는 관리계획안이 확정됐다. 작년 4월 시범 사업지인 강북구 번동 일대 관리계획안이 통과한 지 1년여 만이다. 등촌동에만 약 24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등촌동 일대 '모아타운' 확정
서울시는 도시재생위원회에서 강서구 등촌동 515의 44 일대 2곳과 중랑구 중화1동 4의 30 일대 4곳의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이 심의를 통과했다고 19일 발표했다. 현재 모아타운으로 선정된 곳은 총 67개 구역이다. 이 중 기존에 모아타운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강북구 번동과 중랑구 면목동·금천구 시흥동 일대 5개 구역에 이어 이번에 6개 구역이 추가 고시될 예정이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 용도지역 상향과 용적률 인센티브, 공공건축가 설계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 절차를 통합 심의해 준공에 이르는 기간을 대폭 앞당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관리계획안에 따르면 등촌동 515의 44 일대에는 2027년까지 총 2387가구가 공급된다. 이 구역은 화곡동 봉제산과 인접해 제1종 일반주거지역 및 자연경관지구로 묶여 있어 정비사업에 진척이 없었다. 서울시는 봉제산 주변 제1종 일반주거지역을 7층 이하,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해 아파트 건축이 가능하도록 했다. 구역 전반에선 제2·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자연경관지구 근처에 저층을 두고, 서울 지하철 9호선 등촌역에서 이어지는 등촌로39길 인근에 중·고층을 배치했다. 이 구역 남쪽엔 1653가구 규모 등촌아이파크가 들어서 있고, 북쪽엔 2026년 준공 예정인 등촌1구역(515가구)이 인접해 주거 환경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모아타운 선(先)지정 방식으로 추진한 중화1동 4의 30 일대 등 4곳은 관리계획을 세우고 있다. 선지정 방식은 관리계획 수립 전에 대상지를 관리지역으로 우선 고시하고 향후 관리계획을 확정 짓는 방식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