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현대엔지니어링-PGZ 폴란드 건설사업 및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위한 상호 협력 MOU'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크시스토프 솔라 PGZ 부사장, 발데마르 부다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장관.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14일 '현대엔지니어링-PGZ 폴란드 건설사업 및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위한 상호 협력 MOU'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크시스토프 솔라 PGZ 부사장, 발데마르 부다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장관.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현대엔지니어링이 폴란드에서 초소형 모듈 원전(MMR),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모듈러 등과 관련한 양해각서(MOU) 2건을 맺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진행된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현대엔지니어링-미국 USNC-아조티그룹 3자 간 MMR 사업 협력 MOU', '현대엔지니어링-PGZ 폴란드 건설사업 및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위한 상호 협력 MOU' 등 2건의 MOU를 맺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차세대 원전이라 불리는 MMR에 주목하고 미국 USNC와 글로벌 MMR EPC 사업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캐나다에서 '캐나다 초크리버 MMR 실증플랜트' 건설에 나서고 있다.

이번 체결한 3자 간 MMR 사업 협력 MOU는 폴란드 최대 석유화학업체인 아조티그룹과 협력해 아조티 사업장 내 MMR 도입을 논의하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2년부터 지난 10여년간 MMR 기술개발을 위해 협력해온 미국 USNC와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신뢰를 쌓아온 아조티그룹 양사와의 협력을 토대로 이번 협약을 끌어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는 인도적·군사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선봉 국가로 평가받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현대엔지니어링-PGZ 폴란드 건설 사업 및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위한 상호 협력 MOU'를 통해 폴란드 국방부 산하 국영 방산 그룹인 PGZ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에 유리한 고지를 선제적으로 점유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력과 글로벌 신인도를 기반으로 국가 차원의 폴란드 경제사절단 방문 일정 중 2건의 MOU를 체결하는 결실을 보았다"며 "지속적인 유럽연합(EU) 건설시장 진출을 통해 한국 건설업계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