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단지 뺨치네"…'여주 휴먼빌' 커뮤니티 시설 호평
중견 건설사인 일신건영이 경기 여주시에 조성한 ‘여주역휴먼빌아트라움’이 서울 대단지 아파트에서 볼 법한 고급 커뮤니티 시설로 입주민에게 호평받고 있다. 입주자 사전점검 후 입주민 만족도가 높아 웃돈(프리미엄)이 3000만원대까지 붙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는 한 달여 만에 입주율이 70%를 넘어섰다. 입주율은 입주 지정기간(2개월)이 도달한 아파트 가운데 잔금을 완납한 가구 비중을 뜻한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아파트의 2개월 평균 입주율은 63.6%다.

이 단지는 경강선 여주역과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단지라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4월 입주자 사전점검 때 단지 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공개한 후 몸값이 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건 ‘H 북클럽’(사진)이다. 널찍한 공간에 복층 형태로 구성해 개방감을 높였고,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채광 효율을 높였다. 일신건영 관계자는 “여주에 도서관이 부족해 단지에 도서시설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등 세계 각국의 유명 도서관을 참고해 설계했다”고 밝혔다.

지하 1층엔 입주민이 가족, 이웃, 친구들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휴먼빌라운지를 뒀다. 우드톤 인테리어를 적용했으며, 키즈룸과 다목적실 등으로 이어지도록 동선을 짰다.

피트니스센터와 GX(단체운동)룸, 실내 스크린골프장 등 운동시설도 다양하게 넣었다. 피트니스센터엔 ‘스테어 클라이머’ 등 여러 운동기구를 마련해 뒀다. 외부엔 입주민 자녀가 학원이나 유치원 차량을 안전하게 타고 내릴 수 있는 ‘키즈스테이션’과 친환경 놀이터 등을 배치했다. 단지 외곽엔 둘레길을 조성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19층, 8개 동, 640가구(전용면적 59~84㎡) 규모다. 한 업계 관계자는 “3000가구 대단지에서 볼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거래에서 프리미엄도 조금씩 붙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 84㎡ 물건은 최근 3억8000만~4억1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같은 면적 매물은 4억2800만원에까지 올라와 있다. 분양가보다 3500만원 높은 수준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