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성적에 불만을 품은 고등학생들이 교사를 폭행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최근 이들 중 한 명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6일(현지시간) BBC는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고등학교에 다녔던 윌라드 밀러와 제레미 구데일이 2021년 스페인어 교사 노헤바 그레이버(당시 66·여)를 야구 방망이로 폭행해 숨지게 했다고 보도했다. 성적을 좋게 주지 않았다는 게 살해의 이유였다.

보도에 따르면 밀러가 먼저 교사를 공격한 뒤 구데일이 추가로 폭행했고, 이들은 사망한 그레이버를 인근 공원에 유기했다.

최근 재판에서 밀러는 1급 살인 혐의가 인정돼 종신형과 최소 35년의 가석방을 선고받았다. 또 피해자 가족에게 15만달러(약 2억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살인 행위에 나이는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 시신을 유기한 점도 중형의 이유"라면서 이같이 판결했다.

구데일은 오는 8월 재판을 앞두고 있으며, 그레이버의 남편은 이 사건의 충격으로 최근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