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택지지구인데 집값 4억差…"중심 입지를 잡아라"
인천 송도 등 택지지구 중심에 있는 아파트일수록 주변 단지에 비해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획에 따라 조성되는 택지지구 안에서도 주거 상업 문화 등 생활 인프라를 누리기 좋은 곳에 단지가 조성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입주한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파크애비뉴’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1억2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인근에 송도 센트럴파크와 코스트코, 롯데마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홈플러스 등 상업시설을 누리기 편리한 랜드마크 단지다.

반면 같은 송도동 안에서도 서쪽인 ‘더샵송도프라임뷰20블록’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7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달에는 7억5000만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같은 행정동 안에서도 주변 인프라와 입지에 따라 가격 차이가 4억원가량 나는 셈이다.

택지지구 중심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청약 성적표도 좋게 나타나고 있다. 부산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중앙에 조성된 ‘e편한세상 에코델타 센터포인트’는 지난해 7월 1순위 청약에서 79.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근에 있는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센터파크’도 지난해 12월 경쟁률 42.03 대 1로 마감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택지지구 중심에 있어 인프라를 이용하기 편한 단지가 지역 랜드마크로 떠오르는 것”이라며 “이런 단지는 외곽 단지보다 가격 안정성이 높고 가격 상승기 때는 더 많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달 택지지구 중심 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에 실수요자의 관심이 쏠린다. 한양은 전북 전주 덕진구 송천동2가에 ‘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조감도)을 공급한다. 전주에서 주거 선호도가 높은 에코시티에서도 가장 중심에 들어선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8층, 2개 동, 전용면적 84㎡A·B·C타입 268가구로 조성된다.

롯데건설은 이달 인천 서구 원당동 검단신도시 중심에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108㎡ 337가구 규모다. 개발업체 신영은 충북 청주 흥덕구 송절동 테크노폴리스 중심에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주거용 오피스텔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2개 동, 234실(전용면적 108㎡)로 구성된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