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자 'K 공연' 해외 진출 릴레이… 올해 15개국 진출
지구촌 전역에서 코로나의 위세가 잦아들자 국내 공연예술단체의 해외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국내 공연 단체 23개가 올해 미국 브라질 네덜란드, 독일 등 15개국에서 모두 79회의 공연을 연다.

올해 첫 해외진출은 지난 5월 일본 시즈오카공연예술축제에 참여한 ‘안은미컴퍼니’와 ‘극단돌파구’ ‘판소리아지트놀애박스’ 등이다. 이어 연극 단체 ‘브러쉬씨어터’와 무용 분야 ‘부산국제춤마켓’ 등이 각각 미국과 유럽(폴란드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에 진출했다. 이중 ‘브러쉬씨어터’는 융복합 창작 가족극 ‘두들팝’으로 미국 뉴욕 링컨센터를 비롯해 캐나다 2개 도시 등 총 18회 공연을 마쳤다.

전통음악 단체들의 해외 진출도 눈에 띈다. 히트곡 ‘범 내려온다’로 잘 알려진 퓨전 국악 밴드 ‘이날치’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독일 퓨전 페스티벌을 비롯해 덴마크, 슬로바키아 등 3개국의 축제에서 단독 투어 공연을 연다.

국내 밴드 최초로 월드뮤직엑스포(WOMEX)에 초청된 ‘동양고주파’는 이달 8~22일 미국 뉴욕 링컨센터 등에서 공연한다. 최근 세계 최대 음악 축제인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서 공연한 ‘악단광칠’은 이달 21~29일 스페인, 독일 등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관계자는 “코로나로 3년 간 제한될 수밖에 없었던 해외 교류 물꼬가 트인 데다 ‘K 컬쳐’ 열풍이 더해지면서 국내 공연단체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국내 공연 단체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아트마켓,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저니투코리안뮤직 등의 플랫폼을 마련했다. 올해 서울아트마켓과 저니투코리안뮤직은 오는 10월 11~14일,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같은달 6~29일 열릴 예정이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