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교육감 "'교육이 좋아' 경기도 살고 싶게 만들 것"
“무더위 걱정 없이 수업받을 수 있게 지원해주세요” “초등학생이 등교하는 날에는 모두 급식을 제공해주세요”

임태희 경기교육감은 26일 수원 광교 교육청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맘스 브리지' 행사에서 이 같은 학부모의 요청에 대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 학생이 교육받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도 교육청은 이날 ‘엄마의 소리로 교육의 변화를’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 행사를 마련했다. 새로 이전한 광교 신청사 아레나홀에서 학부모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가 열렸다.

현장에선 돌봄과 교복, 교실 환경 개선, 안전, 에어컨 가동과 급식까지 학부모들의 다양한 정책 제안이 이어졌다

폐쇄회로(CCTV) 설치 확대 문제와 경기교육의 비전 등이 논의됐다. 교실 폐쇄회로 설치에 대해 임 교육감은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답했다.

임 교육감은 “폭력 예방을 위한 화해중재단을 운영하고, 학생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체육활동의 기회 늘리겠다”고 말했다.

스마트 기기 보급에 대해 그는 “디지털 사회를 맞아 기기 보급과 함께 분별있는 사용을 위한 디지털 시민교육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임 교육감은 “지역의 유명한 인사들이 학생들의 교육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교육이 좋아 경기도에 살고싶다'는 말이 나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학부모가 제안하는 정책에 현장의 판정단이 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성남 분당에 두 자녀를 키우고 있다는 학부모는 외국의 사례를 들며 경기도 지역의 상황에 맞는 실질적인 돌봄 확대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임 교육감은 “영유아 돌봄은 국가의 책임”이라며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돌봄 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교복을 원하는 곳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바우처로 제공해 달라', '시원한 교실에서 공부할 수 있게 에어컨 가동을 늘려달라'는 의견이 이어졌다.

교육청 담당자는 “학부모 의견 등을 토대로 개선점을 찾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전기료 인상과 올여름 날씨를 고려해 학교 교부금을 늘렸고, 학생들이 여름에도 시원한 교실에서 수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 교육청은 현장에서 채택된 학부모의 제안을 현장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임태희 경기교육감 "'교육이 좋아' 경기도 살고 싶게 만들 것"
수원=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