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이파크 갤러리에서 시민들이 모델하우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이파크 갤러리에서 시민들이 모델하우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수도권 청약 시장 분위기가 뜨겁다. 정부가 부동산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기준금리가 동결한 영향이다. 분양가가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도 경쟁률을 밀어 올렸다.

2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청약 경쟁률(1순위)은 24.03대 1로 나타났다. 2027가구 모집에 4만8718건의 통장이 몰렸다. 이달 청약 일정이 남아있어 경쟁률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청약 경쟁률은 올해 1월 0.28대 1이었다. 1649가구를 모집하는데 459명만 청약하면서다. 이어 △2월 2.12대 1 △3월 6.74대 1 △4월 8.49대 1 △5월 6.77대 1 등을 기록하면서 소폭 회복하다 이달 들어 경쟁률이 급증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청약 시장 문을 두드리는 수요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년도 월별 수도권 1순위 청약 경쟁률 추이 사진=리얼투데이
2023년도 월별 수도권 1순위 청약 경쟁률 추이 사진=리얼투데이
앞으로 분양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영향을 미쳤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개한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수도권 민간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223만원이었다. 전월 대비 0.79% 상승, 작년 5월 대비 11.07% 오른 금액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수요자들이 1순위 통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