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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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 KLAY)'에서 안전 자산으로 대표되는 금 기반의 토큰, 골드 코인(GPC·Gold-pegged Coin)이 발행된다.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은 현실 세계 자산(RWA·Real World Asset) 토큰화 프로젝트의 첫 타자로 '금'을 선정, 금 기반 블록체인 금융 플랫폼 개발사 크레더(Creder)와 손잡고 GPC 토큰을 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서 이사장은 GPC 발행과 관련 "금은 내재 가치가 인정되는 대표적인 안전 자산"이라며 "안전성을 인정받은 자산을 클레이튼에서 온체인화하면 클레이튼 체인의 건전성도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클레이튼 활용도를 높이면 클레이(KLAY) 가치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일들을 하는 것이 재단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금, 대표적인 안전 자산…토큰화 효과 클 것"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이 22일 블루밍비트와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정효림 블루밍비트 기자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이 22일 블루밍비트와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정효림 블루밍비트 기자
서 이사장은 RWA 토큰화 프로젝트에 대해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금, 부동산, 미술 작품 등의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을 활용해 토큰화해서 온체인 상에서 거래될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실물 자산의 경우 직접 거래하는 게 상당히 어렵다. 특히 금은 보관 및 운송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따라서 이들을 토큰화 하면 블록체인 상에서 유동적인 거래가 가능하고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 이사장은 "실물 자산은 이동 영역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거래할 수 있는 지역 범위가 한정된 시장이 형성되는 경우가 잦다"라며 "이를 글로벌한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온체인화하면 기존의 로컬 마켓을 글로벌로 확장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금'을 토큰화 대상으로 꼽은 이유로는 대표적인 안전 자산이라는 점을 들었다. 서 이사장은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이 안 좋은 상황에서 안전 자산을 찾기 위해 나서고 있다"라며 "엔화나 원화 등 현실 세계 통화들도 인플레이션이나 안정성 측면에서 가치의 변동폭이 크다 보니 다시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토큰화된 금과 기타 변동폭이 큰 디지털 자산이 결합되면 활용도와 안정성 측면에서 효과적인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레이튼 상에서 발행될 금 기반 토큰 GPC는 디파이(탈중앙화금융)나 결제 및 렌딩(대출) 서비스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서 이사장은 "GPC가 덱스(탈중앙화거래소)를 통해 유동성을 제공하게 되면 어떤 토큰과도 쉽게 교환될 수 있다"며 "렌딩의 경우 GPC를 담보로 다른 디지털 자산을 대출하거나 하는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크레더 측에서 GPC 스테이킹(예치) 서비스도 고안 중인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베트남 중심으로 해외 유저 확장에 초점"

클레이튼은 RWA 토큰화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너머 아시아권의 해외 유저 확장에도 힘쓸 계획이다.

서 이사장은 "금 토큰화 프로젝트가 해외 유저 유치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자국 화폐가 약한 나라일수록 금에 대한 관심도와 보유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베트남에서 많은 유저를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라며 "베트남은 웹3 개발자들이 많이 성장하고 있는 나라로, 블록체인 채택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WA 토큰화 프로젝트 이외에도 클레이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갖추고 위해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메타버스 쪽 분야의 제품도 발전시키려고 노력 중이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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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림 블루밍비트 기자 flgd7142@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