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고양사업본부 홍보관 외부에 뉴홈 간판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고양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고양사업본부 홍보관 외부에 뉴홈 간판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동작구 옛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부지에 들어서는 공공분양주택(뉴홈) 사전청약이 시작된다. 주변 시세보다 5억원가량 낮아 시세 차익이 기대되고 서울의 얼마 되지 않는 공공주택(뉴홈) 예정지에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지라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많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동작구 수방사 공공분양주택은 동작구 노량진동 일대에 모두 556가구를 공급한다. 이 가운데 255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을 진행한다. 특별공급 물량은 176가구다. 유형별로 △다자녀 25가구 △신혼부부 51가구 △생애최고 51가구 △노부모 12가구 △기관추천 37가구다. 이날부터 내일(20일)까지 특별공급에 대한 사전청약 신청을 받는다.

나머지 30%인 79가구는 일반공급이다. 79가구 가운데 우선공급 대상은 64가구다. 우선공급 대상자는 저축총액이 많은 순서로 당첨 여부를 가른다. 저축총액은 매월 최대 10만원까지 인정한다. 당첨 기준선은 200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매월 10만원씩 20년 넘게 저축해야 가능한 금액이다.

특히 일반공급 물량 가운데 15가구는 추첨제로 배정됐다. 그야말로 로또에 버금가는 '행운의 당첨'이 될 전망이다. 일반공급 물량 가운데 20%를 추첨제로 공급하면서 청약가점이 낮아 당첨 가능성이 낮은 청년세대에도 기회가 있을 전망이다. 다만 일반공급에서 우선공급 낙첨자가 자동으로 추첨제 대상자가 돼 추첨제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일반공급에 신청하는 예비 청약자는 특별공급에도 넣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생애최초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에 모두 청약해 당첨 확률을 끌어 올릴 수 있다. 대신 특별공급 주택에 당첨되면 일반 공급 당첨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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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공급 유형에서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노부모부양과 일반공급의 경우 입주자모집공고일(9일) 기준 서울에 사는 예비 청약자에게 먼저 공급한다. 다자녀 특별공급의 경우 서울시 거주자에 50%를, 경기도와 인천시 거주자에 50%를 공급한다.

공공분양인 만큼 소득과 자산 요건이 있다. 신혼부부와 특별공급은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의 130%(맞벌이 140%) 이하여야 한다. 생애최초는 130%, 다자녀 및 노부모부양 120%다. 일반공급은 100% 이하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자산 요건도 갖춰야 한다. 자산 상한은 부동산 공시가격 합이 2억1550만원, 자동차 3683만원 이하다. 자세한 조건은 입주자모집공고를 확인해야 한다.

이번 동작구 수방사 부지 사전청약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시세 차익 때문이다. 전용 59㎡ 단일평형으로 공급되는데 사전청약 시점 추정 분양가는 8억7225만원이다. 그동안 공급한 뉴홈 분양가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5억원가량 낮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작구 본동에 있는 ‘래미안트윈파크’ 전용 59㎡는 지난달 20일 12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보다 4억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 단지 또 다른 59㎡는 지난 2월 13억6000만원에 손바뀜해 분양가와 약 4억8000만원 차이 난다.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뉴스1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뉴스1
'한강뷰'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데다 노량진사육신역사공원도 맞닿아 있어 '숲세권'에도 속한다. 서울 지하철 1호선과 9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이기도 하다. 인근에 종합병원과 대형사업시설 등 여의도 인프라도 누릴 수 있다.

주의할 점도 있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 대상 주택이다. 전매제한과 거주의무가 있단 얘기다. 전매제한 기간은 본청약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3년이다. 거주의무는 분양가가 확정되는 본청약 시점에 시행 중인 법령에 따라 결정된다.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 일반공급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내달 5일이다. 본청약은 내년 9월이다. 2027년 입주할 예정이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일반공급 물량 가운데 추첨제 물량으로 나온 15가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적게는 수만명에서 많게는 10만명 이상 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