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 전력감 필요 삼성화재, 손현종과 2023 신인 드래프트 1R 지명권 획득
최강 전력 대한항공은 샐러리캡 여유 얻고, 2024년 드래프트 1R 지명권
손현종, 대한항공 떠나 삼성화재로…두 구단 고민 담긴 트레이드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대한항공에 내주고, 날개 공격수 손현종(31)과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삼성화재는 14일 "손현종은 키 197㎝의 장신 공격수로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용할 수 있다"며 "손현종 영입으로 공격력을 강화하고,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2장을 행사해 우수신인 선수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트레이드를 자세히 살피면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고민과 계획이 드러난다.

2020-2021, 2021-2022, 2022-2023시즌 V리그 남자부 3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은 베테랑이 주축을 이룬 현 전력을 유지하면서도, 젊은 선수들이 꾸준히 성장하는 '안정적인 세대교체'를 꾀하고 있다.

팀에 고액 연봉자들이 많아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에도 여유가 없다.

대한항공은 출전 기회가 많지 않은 손현종과 2023년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삼성화재에 내주며, 당장은 '샐러리캡 여유'와 전력 유지에 무게를 뒀다.

2024년 드래프트에 참여할 선수 중에 대한항공에 필요한 선수가 있다는 판단도 했다.

2022-2023시즌 최하위(7위)에 머문 삼성화재는 '즉시 전력감'을 원했다.

대한항공에서는 출전 기회를 자주 얻지 못한 손현종이 KB손해보험에서 뛰던 2018-2019시즌에는 319점, 공격 성공률 50.6%를 올린 기억을 떠올리며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여기에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얻어 2023-2024시즌부터 활용할 수 있는 신인 선수를 한 명 더 확보했다.

손현종은 KB손해보험(LIG손해보험 시절 포함), 대한항공에 이어 세 번째 구단인 삼성화재에서 새 출발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