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미등록 증권 판매 소송의 키가 될 것으로 보이는 전 SEC 임원 윌리엄 힌먼의 연설 초안 및 이메일 문서가 13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이메일에 따르면 SEC의 거래 및 시장 담당자(T&M)는 힌먼의 연설 초안에 대해 "하위테스트를 가상자산에 대입시키기에는 요인이 너무 광범위하다. 증권이 무엇인지에 대한 더 큰 혼란을 야기시킬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T&M 담당자는 힌먼이 가상자산(암호화폐)의 증권의 법적 기준 충족 여부에 대한 중요한 문제를 건너 뛰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힌먼은 2018년 6월 14일 야후 파이낸스 올 마켓 서밋에 참석해 "이더리움(ETH)의 제공 및 판매는 증권 거래가 아니다"고 발언했다.

그는 연방 증권법을 이더리움의 거래에 적용시키는 것에는 별다른 가치가 있어보이지 않는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시간이 지나면 증권법으로 규제할 필요가 없는 충분히 탈중앙화된 네트워크와 시스템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중앙 주체에 의존하는 시스템도 계속 존재할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증권법을 적용해 토큰이나 코인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BTC)에 대해서도 힌먼은 "비트코인은 처음부터 탈중앙화된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증권법을 적용시키는 것 역시 별다른 가치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만약 비트코인을 펀드나 신탁에 넣고 지분을 매도하는 등의 행동이 취해진다면 이는 새로운 증권"이라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은 증권이 아니다"…'힌먼 연설 문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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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