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사는 70대 홀몸 어르신 A씨는 지난 4월 찢어진 연골 접합 수술을 앞두고 퇴원 후 몸을 움직이기 어려운 기간에 밥을 어떻게 챙겨 먹을지 걱정이 앞섰다. 가족의 도움을 받기 어려웠던 그가 떠올린 것은 주민센터에서 알려준 ‘어르신행복콜센터’. 주민센터는 복지사의 가정방문 서비스를 신청하도록 안내했고, 그의 고민도 해결됐다. 서울 동작구(구청장 박일하)가 지난 3월 시작한 어르신 복지 서비스 어르신행복콜센터가 주민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인구 38만여 명 중 17%가 노인인 동작구가 마련한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다.

콜센터는 어르신 주민의 전화 한 통이면 돌봄·건강·여가·일자리 등 맞춤형 복시 서비스를 연결해준다. 전담 자원봉사단원이 방문해 노인이 혼자 하기 힘든 일을 도와주고, 시·구의 복지 사업을 안내해준다.

자원봉사자는 동작구에서 활동하는 200여 명의 주민으로 구성됐다. 이·미용, 정리수납, 건강지원, 보일러, 도배 장판, 일상지원 분야에서 어르신을 돕는다. 석 달간 동작구는 총 697건의 상담 전화를 받았고, 216건이 실제 서비스로 연결됐다. 마을버스와 경로당, 현수막 홍보로 매일 10여 건의 문의를 받는다. 박일하 구청장은 “동작구는 2026년이면 노인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 지역이 될 것”이라며 “100세 시대에 맞는 어르신 복지 프로그램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