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오 베를루스코니(86) 전 이탈리아 총리가 위독하다고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이날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라파엘레 병원에 나흘째 입원 중이다. 그는 앞서 만성 골수 백혈병(CML)에 따른 폐 감염으로 지난 4월 5일부터 5월 19일까지 45일간 이곳에 입원한 바 있다. 다시 상태가 악화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현재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며 "그의 자녀들이 병원으로 모여들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이란이 미국과의 수감자 교환이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의 수감자 교환 협상이 중재국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며 "상대방이 진지함과 호의를 보인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교환이)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몇 차례 서방과 수감자 맞교환을 제안했었다. 이란 내 구금 중인 미국인의 대표적인 사례는 시아마크 나마지(51)다. 그는 2016년 미국 정부를 위한 간첩 행위 등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그의 아버지 바게르(86)는 이란에서 구금 중 건강이 악화해 지난해 10월 치료를 위해 석방됐다. 이란·미국 이중국적자인 에마드 샤르기(58), 이란·미국·영국 삼중 국적자인 모라드 타흐바즈(67)도 현재 테헤란 에빈교도소에 구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지난해부터 이란과 미국이 수감자 교환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유엔, 카타르, 스위스가 이를 중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연합뉴스
블링컨 18일 방중 보도엔 "제공할 소식 없다"→"현재로선 없다" 뉘앙스 변화 중국 외교부는 미국발로 계속 제기되고 있는 중국의 쿠바 내 도청 기지 가동설에 대해 "거짓은 진실일 수 없고 진실은 거짓일 수 없다"며 재차 부인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이 아무리 유언비어를 퍼뜨려도 중국과 쿠바의 진정한 우정을 파괴할 수 없고, 세계 각국에서 무차별적으로 도청을 하는 미국의 악행을 감출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8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쿠바에 도청 기지를 세우고 그 대가로 현금이 부족한 쿠바에 수십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쿠바는 미국 플로리다주(州)에서 약 160㎞ 떨어져 있기 때문에 쿠바에 도청 기지가 들어설 경우 중국 정보기관은 군사 기지가 대거 몰려 있는 미 남동부 전역의 전자 통신을 수집하고 미 선박의 통행도 감시할 수 있다고 WSJ은 보도했다. 이어 10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당국자는 쿠바 내 중국 스파이 시설 문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부터 내려온 문제라고 밝혀 중국의 도청기지 설치 보도를 사실상 확인했다. 한편 왕 대변인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8일께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에 대해 "현재로선 제공할 소식이 없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앞서 지난 7일 정례 브리핑에서 비슷한 질문을 받았을 때 "당신이 언급한 문제에 대해 제공할 소식이 없다"고 답했으나 이날은 "현재"라는 단서를 붙여 뉘앙스의 변화를 보였다. 통상 중국 외교부는 추진 중인 사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단계이거나, 다른 유동적인 요소가 있을 경우 "현재로선 제공할 소식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블링컨 장관은 2월 초 중국을 찾을 계획이었으나 중국 '정찰풍선(중국은 과학연구용 비행선이라고 주장)'의 미국 영공 진입 사건을 둘러싼 갈등 속에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