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건설부문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조성하는 아파트 ‘포레나 제주에듀시티’가 분양 중이다. 제주영어교육도시와 차로 5분 거리에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5층, 29개 동, 503가구(전용면적 84~210㎡)로 구성된다.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 노스런던칼리지에잇스쿨 제주, 브랭섬홀아시아, 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 등 4개의 국제학교가 들어선 제주영어교육도시와 인접해 있다.인근에 7㎞ 길이의 공원 탐방로가 조성된 곶자왈도립공원과 사계해안 등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가 축구장 16배 크기(연면적 11만7616㎡)로 넓고 최고 5층 높이로 구성돼 쾌적한 주거환경도 갖췄다. 서귀포월드컵경기장 잔디 면적의 약 3.4배에 달하는 3만6000㎡ 규모의 조경 설계도 적용한다.단지 안에는 메리키즈 그라운드(테마놀이터), 플레이 그라운드(어린이놀이터)를 비롯해 주민운동시설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된다. GX룸, 골프트레이닝센터, 작은도서관, 독서실, 게스트하우스, 스터디룸, 경로당 등도 들어선다.가구 내부는 일반 아파트보다 30㎝ 높은 2.6m 천장고 설계를 도입한다. 층간 소음 저감을 위해 250㎜ 층간 소음재와 60㎜ 완충재를 사용했다. 가구별 특화설계도 돋보인다. 전용 84㎡(112가구)는 4베이(방 3개와 거실 전면향 배치) 판상형 맞통풍 구조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다. 가장 많은 전용 99㎡A(130가구) 타입 역시 4베이 판상형으로 넓은 드레스룸에 방 4개를 갖췄다.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약 6억700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 실수요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전액 무이자 등 금융 혜택도 제공한다. 분양 관계자는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는 제주 영어교육도시 인근에 들어서는 희소성 있는 브랜드 대단지로 다양한 평형 구성을 통해 수요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입주는 2025년 1월 예정이다.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한화그룹이 인수 막바지인 대우조선해양의 인력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수 지연으로 이탈된 인력을 조기에 끌어모아 선박 수주를 확대하고 신사업 추진에 나서는 등 경영 정상화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대우조선에서 한화 계열사로 이직한 직원을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파견 근무를 제안할 방침이다. 파견 기간이 종료되면 개인 의사에 따라 잔류 또는 복귀를 선택할 수 있는 안을 짜고 있다. 대우조선을 잘 아는 이들 직원을 급파해 ‘업무 공백’을 메우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엔 대우조선의 특수선(군함, 잠수함 등) 등 방산 분야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이 다수 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다른 기업으로 이직한 대우조선 출신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별 면담에도 나서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체 직원이 1순위 대상이다. 조선업 경쟁력의 핵심 인력인 설계, 연구개발, 생산관리 등 사무직을 조기 확보하기 위해서다. 한화는 타사 대비 낮은 대우조선의 임금을 보전할 수 있는 인센티브 확대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대우조선 직원의 1인 평균 연간 급여액은 7300만원이지만, HD현대중공업은 8472만원이다.대우조선은 자체적으로 신입사원 채용에도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기간이었던 지난달 20일엔 설계, 생산관리, 사업관리, 품질·안전 등 대부분 분야에서 신입 직원 모집 공고를 냈다. 지난 3일부터는 1년 이상 경력 보유자를 대상으로 생산직 채용도 진행 중이다.한화그룹 관계자는 “필요시 계열사 인력 전환배치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특정 계열사나 인물을 정해놓진 않았다”며 “조선업계 인재를 다각도로 채용하는 방안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대우조선의 임직원 수는 2014년부터 8년 연속 줄어들고 있다. 2017년 말(1만144명)까지만 해도 1만 명이 넘었지만 2020년 9028명, 2022년 8300명으로 감소했다.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이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있는 한화갤러리아로 몰려들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독립 행보에 나서면서 대형 M&A를 단행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면서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김 본부장이 직속 조직으로 관할하는 전략투자팀을 통해 잠재적인 M&A 기회를 살피고 있다. 전략투자팀에는 메릴린치와 리만브라더스를 거친 김병혁 상무를 중심으로 사모펀드(PEF) 등을 거친 3~4명의 인력이 근무 중이다. 김 본부장도 2020년 국내 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에서 6개월간 근무하며 M&A 및 IB 경험을 쌓았다.시장에선 김 본부장이 유통사업을 키워 그룹 내 입지를 굳히려는 시도로 해석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의 첫째 아들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태양광과 방산, 둘째 아들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금융, 김 본부장은 유통을 맡는 방향으로 승계 구도를 정리했다. 김 본부장은 2021년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상무로 경영 일선에 나섰고 지난해 3월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의 신사업전략실장을 겸직하며 유통 부문 신사업 전반에 관여했다. 올 3월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서 떨어져나오면서 독립 경영 체제를 갖추게 됐다.이 과정에서 한화갤러리아는 대형 M&A 거래가 가능한 재무 구조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한화갤러리아는 2021년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되기 직전인 2020년 말 부채가 1조5230억원에 달했으나 분할 이후 8590억원으로 줄었다. 부채비율도 분할 이전 287%에서 100%까지 감소했다. 모회사인 ㈜한화가 증자로 자금을 지원하거나 회사채 발행 등 추가적인 부채를 활용할 경우 조단위 거래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김 본부장은 미국 햄버거 브랜드인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도입을 총괄하는 등 대외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달 초엔 초록뱀컴퍼니로부터 한화갤러리아의 압구정 명품관 인근에 있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토지와 건물을 895억원에 인수했다. 이 건물에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유치하기 위한 팝업스토어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유통업계는 김 본부장의 다음 인수 후보 대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홈플러스를 비롯해 11번가 컬리 등 e커머스 관련 업체와 일부 글로벌 프랜차이즈 사업권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