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이 지난해 6월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풀어사이드'(약식회담) 방식으로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이 지난해 6월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풀어사이드'(약식회담) 방식으로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달 22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위한 '그린 파트너십'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EU 고위 당국자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EU 고위 당국자는 이날 출입기자단과 화상으로 진행한 'EU 인도태평양 장관급 포럼' 테크니컬 브리핑(주요 일정·정책 설명을 위한 익명 브리핑)에서 "지난해 일본과 '그린 동맹'을 체결한 데 이어 조만간 한국과 그린 파트너십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자는 "이 파트너십 체결은 이달 22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EU-한국 정상회담에서 합의될 것"이라고 했다.

EU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그린 파트너십은 국제사회 파트너국들과 기후 변화 대응, 산업 분야 탈탄소 전환에 필요한 공급망 분야 협력 강화 사업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오는 13일 스웨덴에서 열리는 제2회 EU 인도태평양 장관급 포럼에서는 "한반도의 중대한 상황 역시 참석 장관들 사이 중요한 주제 중 하나"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브리핑에 동석한 EU 순환의장국인 스웨덴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핵 문제에 대해 "동북아시아의 지역적 우려일 뿐만 아니라 중요한 글로벌 문제"라면서 "한국측 대표도 포럼에 참석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2회차를 맞은 EU 인도태평양 장관급 포럼은 기후변화, 안보 등 분야에서 관련 지역 파트너들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체다. 지난해 2월 프랑스에서 열린 포럼에는 정의용 당시 외교장관이 참석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