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연대 "11일 2차 연가투쟁…치과의사 하루 휴진"

"1차 투쟁 때보다 참여인원 늘어날 것"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 보건의료인들이 간호법 제정안과 의료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해 항의에 11일 2차 연가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 13개 보건의료단체가 구성한 보건복지의료연대(의료연대)는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일 2차 연가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의료연대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11일 오후 전국 동시다발 연가투쟁 집회도 열 계획이다.

의료연대는 2차 연가투쟁에는 지난 3일 1차 연가투쟁 때보다 더 많은 회원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치과 의사들은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 대의원 총회 결의에 따라 11일 하루 동안 휴진할 계획이다.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은 2차 연가투쟁에 참여하는 치과가 얼마나 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2만여 곳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사들도 11일 전국에서 부분 단축 진료를 한다.

2차 연가투쟁에 참여하는 간호조무사 규모도 개원가에 이어 치과와 병원 근무자까지 확대돼 1차 연가투쟁 참여 인원인 1만명에서 2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의료연대는 밝혔다.

요양보호사, 방사선사, 보건의료정보관리사, 응급구조사, 임상병리사도 2차 연가투쟁에 참여하며, 관련 학과 대학생들도 11일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2차 투쟁은 1차 때보다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17일 전면 파업에 앞서 수위를 놓여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전면파업은 하루 동안 진행할지, 2∼3일간 진행할지는 비상대책위원회와 논의해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명하 의협 비대위원장은 전공의(레지던트)의 파업 참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학병원의 단체행동은 국민 건강에 직접적인 위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심사숙고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주 내에 전공의협의회와 교수협의회와 관련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